기적의 뇌 사용법 - 공부와 업무를 정복하는 슈퍼 뇌의 비밀
마크 티글러 지음, 김경섭.최인식 옮김 / 김영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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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우리 뇌의 비밀은 정말 조금만(그것도 다 맞다고 할 수 없는 여러 가설들과 함께) 밝혀져 있다.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그래서 뇌에 대한 여러 이야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불신을 가지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읽어 보게 된 책 '기적의 뇌 사용법'은 우연히 트레일러영상을 보고 접하게 되었는데 제목에 비해서 안의 내용이 썰을 푼다기 보다는 이제 좀 확정이 되어 있는 pathway들을 이용해서 단련하는느낌? 이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읽은 후의 소감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매우 쓸 만한 정보가 많다'라는 점이다. 맨 아래쪽에서 이 책 이외의 더 자세힌 피드백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소스를 말하는데 거기에 더 물어볼 생각을 하고 있을 정도로 ㅎ 실생활에서 내가 조금씩만 노력해서 바꿔보면 이 정도는 '단련'할 수 있겠다 싶은 내용들이 나와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아무래도 저자가 누구인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저자는 이런 '뇌훈련' 등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유즈클락'이라는 기업의 대표이다. 나도 비판적인 입장이 많지만 이런 뇌 훈련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데 그래서 책의 제목으로 '유즈클락 기억법'을 접해본 기억이 났다. 하지만 실제로 접해본 건 이 책이 처음이었다.


책 내용은 여러 브레인 학습/단련 법을 이야기 하는 형식이다. 자세한 내용을 밝히는 건 또 바로 스포가 되니 자제하겠지만 몇몇 기억에 남고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 나눌 만한 부분들을 남겨 보았다.

마인드맵핑 기억법의 이야기를 하면서 보여준 이미지이다. 여기서는 마인드맵핑의 효용성을 이야기하면서 몇몇 지켜야 할 법칙을 이야기 한다. 사실 나도 마인드맵핑 기억법에 대해서 아주 호의적인 마음을 지니고 있기도 해서 여기서 나오는 근거가 뭔가 유심히 봤는데 사실 아쉽게도 레퍼런스는 좀 빈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설득력있는' 글로 전개가 되어서 레퍼런스가 아닌 그 설득력에 많은 이들이 설득당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레퍼런스를 아주 중요시 여기면서도 마인드맵핑 기억법은 '직관적으로'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있다보니 거부감없이 받아들인 부분!



뇌의 유연성(혹은 이를 가소성이라 한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다. 매우 중요한 말이 있어서 특별히 남겨 두었다. '현재의 상태만을 말할 뿐, 미래와는 무관하다'라는 것. 

사실 하지만 '무관하다'라고 하기에는 뇌는 가소성과 동시에 서킷의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분명 에전의 내 남은 감정기억, 유사기억 등등이 영향을 미치긴 한다. 하지만 아마 설득력있는? 좀 더 임팩트 있는 전달을 위해 극단적인 표현을 썼으리라 짐작해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뇌의 유연성에 대해 워낙 별 생각이 없는 것이 사실이니까. (저자가 강조하려는 의도가 그래서 명확하다)

위의 사진은 여러 독해법을 쭉 이야기하다가 나온 부분인데, 이 책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독해법에 대한 간단한 정리가 되어있단 생각에 남겨 두었다. (요약 정리 같은 느낌!ㅎ)

속독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시각피질에 대한 이야기에서 속독법을 이야기 해서 흥미롭게 본 부분이다. 특히 그림과 같이 초기 속독자의 눈 움직임은 딱 본 순간 '아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직관적으로 의도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본것 만으로 속독이 되진 않은 것 같고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무료 세미나 강연 등을 볼 수 있는 이메일을 공개해 두어서 남겨두었다. 나도 좀 더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한 번 보내 볼 생각이다. 다만 영어로 보내야 할 것 같다 ㅎ


책 전체적으로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는 느낌이 강해서, 얇은 데도 상당히 compact한 느낌이었다. 이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추천 하고 싶은, (학술적으로 진지하게 들어가는게 아니라면) 훌훌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후기로 이만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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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이기는 보고서
미키 다케노부 지음, 이수형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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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정말 자수성가의 대표 인물이자 혁신 경영 하면 꼭 이야기가 나오는 분이다. 다산 북스에서는 특히 손정의 회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출간하는데, 이번에 읽어보게 된 '이기는 보고서'도 바로 소프트뱅크 전략회의실을 엿보는 느낌의 책이다. 

저자를 일단 알아야 하는데, 내가 한 번 읽어본 바 있는 '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를 쓴 저자였다. 소프트뱅크 비서를 거치고 지금은 자신의 자회사를 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소프트뱅크시절 배운 여러 지식들을 책에 쏟아 놓는 느낌이다. 

이 책은 정말 실용적을 되어 있고, 마치 보고서를 첨삭해 주듯이 쓰여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세세한 내용을 밝히는 것은 스포가 되어버리니 자제해야 겠지만 기본적인 틀을 보여주며 책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연속된 두 장의 사진은 이 보고서에 대한 책이 원하는 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그림들이라 가져왔다. 우리가 통계의 함정에 빠져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정확히 짚어주고 이를 다른 방식의 그래프로 그림으로써 해결하는 것을 보여준다.

(예시로 가져온 이 사진에서는 그냥 단순한 조회 건수, 상담건수로 표시할 땐 보이지 않는 실적의 하락을 %비율로 표시해 보니 바로 보이는 모습이다. 이를 총량까지 표시한 게 세 번째 그래프이고. )


누적만이 아닌 그 비율에서 실질적 구매량을 보여주는게 사실 직접적으로 실적과 연계가 되기에 저런 그래프가 더 유용함을 보여준 예시라 할 수 있다. 



이것은 14개 포인트로 다룬 보고서의 중요 중점부분이다. 앞에 2개는 사진에서 생략되어 있는데, 정확한 제목과 좋은 폰트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중요한 노하우를 알려주어서 어떤 식의 보고체계가 유용할지, 기업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은 거기에 더해서 약간 학생들이 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나온다.

바로 보고서 작성의 방향성에 대한 노하우인데, 여기서 학생들이 자주 쓰는 발표, 레포트 등도 포함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어서 부록임에도 부록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아주 실용적으로 쓰여서, 필요로 하는 이들은 이 책을 사서 보면 충분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 실용서였다. 타겟층이 분명한 만큼 그 타겟층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면 잘 될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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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풍경
이종근 지음 / 채륜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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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어보게 된 책은 평소 읽던 책과는 또 사뭇 다른, 기행기. 한국의 다리 풍경이다. 


정말 말 그대로 한국 곳곳의 다리에 대한 사진과 정취, 그리고 군데군데 역사를 담아 놓은 책이다. 



이 책은 다리 사진이 정말 많다. (당연하지만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가 소위 '다리덕후'라고 할 수 있을만큼 여러 다리들을 다녀본 분이고 특히나 전라북도에 강세가 있는 분이란 생각이었다.

저자소개를 보면 더 속속들이 알 수 있는데 아래와 같다.



주로 전북의 문화유산, 전주 쪽을 많이 다루신 분인데 이 책에서는 전국 팔도의 다리들을 큰 기울임 없이 다 다루고 있다. 

상당히 요즘말로 '아재스러운' 감성이 녹아있어서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는 많은 표현들이 가득한 책이었는데, 자세한 책 내용이야 스포가 될 테니 하지 않겠지만 대략적인 인상적인 부분들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약수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만법의 근원이 바지런한 일심임을 이야기 하는 부분까지. 의식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가는 글도 참 오랜만이라 정겨워서 찍어 두었다. 다리의 정취를 즐기는 옛선인들의 느낌이 나는 글이라고나 할까? 아마 이 책을 비교적 어린 나이의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보다는 좀 더 나이 지긋하신 세월을 낚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부분이다. 



내가 좋아하는 순천을 다루고 있어서 남겨 두었는데, 이렇게 꼭 다리에만 치우친건 아니고 다리가 있는 그 고을에 대한 이야기 등도 다루면서 사진으로 직접 상세히 설명한다.

뒤에는 부산의 광안대교 등도 다루면서 우리가 가보았음직한 부분들이 반갑게 등장한다. (기본적인 구성은 시 도 별로 되어 있다. )


아마 느긋함을 즐길 여유를 갖춘 이들이 즐겁게 읽고 직접 다리 탐방을 떠나볼 수 있게 해 줄 만한 책, 한국의 다리 풍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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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글쓰기 -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칙
박종인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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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글쓰기 광풍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쓰기에 대한 각종 서적들도 나오고, 아주 다양한 컨텐츠의 강연들도 성황리에 개최 되고 있다.


이번에 읽어 보게 된 기자의 글쓰기 역시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특히, 그 주체가 어떠냐에 따라 글의 목적성이 달라질텐데 이 책은 '기자'로서 어떻게 간결하게 사실을 전달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볼 수 있다.


일단 한 마디로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자면 '깔끔하다' 라는 점이다. 



그런 깔끔한 전달력을 지닌 이 작가분이 누구신지를 알고 이 책을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출간하시고 요즘 강연회도 꽤 하시는 것 같은 박종인 기자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저자 소개에서도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책은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들고 간단한 철칙들과 함께 실용적인 설명들로 뒤를 잇는다.

뒷 부분에는 직접 첨삭을 받은 글들의 변화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뒤에 사진으로 직접 이야기 해 보겠다.


일단 스포는 안되겠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간단히 보고자 한다. 




초반에 글이 나온다. 그리고 그 뒤에 이런 말이 있다. 지금까지의 962개 글자 중에 '의' 와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저자는 의 것은 일본에서 온 표현으로 일본어가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 증가추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나도 오늘 글을 쓰면서 이 부분을 지키려 하고 있고 실제로 그런 글에 리듬감이 산다는 느낌을 잔뜩 받았다.



뒤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살아 움직이던 작가 '조지 오웰'이 내놓은 글쓰기 원칙이 있다. 간결함이 핵심이 되는 기자의 글쓰기 다운 말이다. 나도 이 부분을 참고삼아 생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여러 철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이 뒤에는 리듬감과 팩트를 보완한 글 등을 보여주며 첨삭을 한 모습들을 다뤄놨는데

강의를 직접 들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책 중에서도 이 책은 특히나 '깔끔함'이 아주 핵심적이고 직설적으로 쓰여있어서 글쓰기에 대해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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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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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작가
줄리언 반스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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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돌아왔다. 줄리언 반스!

요즘 한강 작가님의 맨부커상(인터네셔널부분) 수상이 화제가 되면서 맨부커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다. 

내가 맨 처음 맨부커상을 접하게 된건 사실 줄리언 반스라는 작가를 알게 되면서 이다.

이 다산에서 나온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를 재미있게 읽고 그의 다른 책들을 보면서 그가 수상작가임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맨부커상은 사기업의 선정이긴 해도 꽤 대단한 분들이 많고 그 중 이분도 포함된다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죽음을 다루고 있다.

.

아마 많은 작가들이 죽음에 관심이 많겠으나, 줄리언 반스도 거기서 결코 밀리지 않을 만큼 작품에서도 죽음을 많이 다루고, 실제 생활에서도 사랑하던 아내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을 강렬하게 느끼고 곱씹는 분인지라, 이 에세이는 상당히 흡입력 있게 읽혔던게 아닌가 싶다.


일단 작가에 대해 좀 더 보자.


알아둬야 할 부분들을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추가로 다시 우리 나라에서는 책을 읽다 프로에 나온 적도 있으시다. ㅎ


책의 내용이야 에세이다 보니 스포를 최대한 자제해야 겠지만, 몇몇 인상적 부분을 남겨 본다.


첫 시작이 강렬했다. 질척해.

줄리언 반스는 언어를 아주 명료하면서도 재단하듯 쓰는 능력을 가졌는데 이 에세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의식의 흐름처럼 진행하는 이야기 흐름이 아주 강하게 휘몰아쳐서 내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곤 한다.


오류에 대해 밝히는데 최근 읽은 세계적인 석학 '제레미 다이아몬드'가 했던 말과 똑같은 멘트 "인식상의 오류"를 짚어내고 있어서 놀라움에 찍어 두었다. 역시 훌륭한 소설가는 결국 석학과 맞닿는 걸까.


불가지론을 가지는 이에게 나는 재미잇는 부분을 느낀다. 특히 종교가 없는 나이다보니 더 재미있게 읽히는 부분이 많은데 여기 신의 존재에 대한 토론방식은 나중에 나도 친구들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줄리언 반스의 에세이는 빠르게 읽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각을 곱씹다 보면 멈추는 부분이 많은, 이 에세이의 여백을 내가 채우는 느낌이 들어서 독자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곤 한다. 

새로운 신작을 반기며 이만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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