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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평점 :
5년 쯤 전에 '내몸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읽었다. 그 때 이 책은 내게 강렬한 충격을(!) 줬었고, 아 상식이란게 되게 무서운 거구나 인간의 직관만 믿는게 옳지가 않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었었다.
그리고 최근에 읽게 된 '지방의 역설'이란 책에서도 느꼈는데, 그러던 차에 우연히 알게 된 '새로 나온!!' 내몸 사용설명서. 알자마자 너무나 보고싶어져서 바로 구해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다! 그림마저 귀엽고 ㅎ

나름대로 예쁘게 찍어보려 했는데...조명이 내 맘대로 안되어서 ㅠㅠ 이 책은 상당히 두꺼운 책인데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은 아니고 자신이 관심 있는 기관-기관계를 찾아 보거나 암 등의 특수질병 분과를 찾아 보면 충분한, 대표적인 소장용 책이다. (기관/기관계 별로 되어있는 것은 마치 생리학 해부학 등의 내 학과 시절 공부할 때 보던 책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책들이 이 책만큼만 위트있고 깔끔하게 쓰여져 있었더라면 더 즐거웠을 텐데...ㅎㅎ)
저자를 한 번 살펴보고 책 내용을 더 이야기 해 보겠다.

저자는 약간은 예상대로 의사인데 두 명의 의사가 함께 쓴 책이며 이 책 자체가 워낙 큰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그 전에도 이미 TV등의 출연 역시 하시던 분들로 보인다. 아마 위트가 있고 한 것을 보면 방송생활도 잘 하셨을 것 같다는 마음대로 추측...ㅎㅎ
책에 대해서는 중요한 부분들은 스포하지 않을 것이지만 어떤 식으로 이뤄진 책인지를 내가 관심있게 본 부분들을 보며 한 번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첫 번째는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는 짤막상식, 사실인가 거짓인가? 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궁금할 법한? 혹은 잘못 알려진 상식 지식에 대해 짚어주는 시간이다. 책 각 챕터의 말미에 있으며 이 덕분에 또 마무리 방점을 찍는 느낌도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이라기엔 대단히 잘그린건 아닌데 귀여운) 그림!

여기는 동맥경화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워낙 요즘 증가추세가 있고 그 원인이 너무 다양한 관계로 이걸 찍어서 남겼다. 동맥경화는 혈병과는 다르단 것도 이 그림 한 장이면 한큐에 알 수 있다.
책의 옆쪽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토막상식 부분들이 존재한다.

역시 내가 요즘 관심을 가지는게 혈관 내 지방의 증가 등이라서 심혈관계를 보다가 찍어둔 것이다. 친구들 중에 지방간이 많아서...그들을 위해 찍었는데 아무튼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외에 한 번 더, 당뇨는 인슐린문제야 가 아니라 인슐린의 분비부족이 아닌 효율성 문제임을 짚어주는 건 아주 중요하고 기본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란 생각이다.

지방간에서 살짝 이어지는데...숙취 해소에 대해 ㅎㅎ 최근 나온 연구논문들의 결과들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이걸 읽고 어느 정도 좋은상식을 쌓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근육운동 매뉴얼도 실어 놓았다. 내가 예전에 처음 본 내몸사용설명서에는 없던 거로 기억하는데(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ㅠㅠ) 저 귀여운 삽화들과 함께 플랭크 아령운동 등을 적어 두었으니, 역시 소장해 놓고 나중에 들춰보기 좋게 되어있다 할 수 있다.
마지막은 기억력 향상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사진인데 이건 질문 코너의 답변 내용 중 일부로 마지막은 이런 식의 마무리를 취하고 있다.
꽤 알찬 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

건강 관련 책 정말 많다. 그리고 카더라도 정말 많은 세상이고. 나는 과학이 지금 말하는 모든게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래된 지식을 맹신하는 것 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책이 최신지식을 쉽게 떠먹여 주어서 충분히 추천할 만 하다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