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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검 5 - 완결 - 악몽의 진실
이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너무나도 잔혹하고 냉정한 성격을 지닌 드레이크 한 가이언이 주인공이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어둡고 슬프다.
드레이크는 상당히 잔인한 사람이다. 20살에서 시간을 멈춘 그는 사람을 단숨에 죽이는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알며, 그 살인이라는 나락의 깊이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러면서도 그아픔을 간직한 채로 자신과 자신의 제자를 위해 얼마든지 사람을 죽인다. 때로는 고통없이 단숨에, 때로는 꺼저가는 생명을 붙잡는 마법을 걸어 괴롭히고, 때로는 맨손으로 산사람의 살을 뚫고 심장을 쥐어 터트리는 잔인함을 보인다. 그런데 심장을
터트렸을 때는 그에게 제어능력이 없어졌을 때에만 그랬다. 그의 제어능력이 없어졌다는 것은, 그가 죽을 시간이 다가왔다는 징조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시간을 늘이는 것과 제자를 위해 남은 시간을 아스트랄계에 있는 '아스트랄 블레이드'를 찾는데 모두 써버린다.
결국 그는 하얀 로브를 입고 아스트랄 블레이드가 봉인되어있는 현자의 탑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최후를 맞는다. 그가 살아왔던 삶은 상당히 안타깝다. 무엇보다 그는 잃은 것이 많았다. 그건 죽기 직전에도 마찬가지지만. 소년시절 그는 첫사랑을 잃고 두번째 사랑인 에이나를 동료이자 황제이고, 그녀의 친 오빠인 프로슨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지금의 제자인 지크프리트가 태어난 것이고 말이다. 그들의 삶은 정말이지 마지막까지도 슬프게 한다. 드레이크는 죽기 전에 유서와 한 나라의 땅문서, 그리고 여러가지 재산을 지크프리트를 위해 남겨두었다.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지크는 그때부터 복수를 시작한다. 스승을 죽음까지 몰아갔던 아버지 와 그의 나라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