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 흡혈마전
김나경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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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경성 시대에 흡혈귀라는 판타지적 소재가 가미된 것은 판타지 러버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일본한테 지배받는 경성이라, 조선인인것도 서러운데, 여성이라서 더 차별받는다. 

이 둘이 마지막에 조선을 탈출하며 끝이 나는데, 나는 이게 이제 시작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더불어 시즌2나, 외전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살짝 아쉬운 점도 있다. 웹소설 같은 느낌과 살짝 서술이 급한 느낌.

철저하지 않은 배경묘사. 끝내 나오지 않은 희덕의 능력에 관한 서사.

서술된 묘사만으로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지향하는 점은 뚜렷하다.

무서운 사감선생님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시작되는 이 모험담은 희덕이라는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잘 보여준다. 이를 잘 따라간다면 그 끝이 끝이 아닌 시작일지도.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이지만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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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 유튜브 섬네일부터 스티커 제작까지! 기초부터 중급까지 실무 예제 총망라!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박길현.이연화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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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른 채 포토샵을 깔았던 적이 있다.

그때는 베가스를 정말 독학으로 했을 때였다.

(아무 거나 다 클릭해가며 자르기, 불러 오기 등까지 찾아보지 않은 채로)

그래서 포토샵 같은 것도 안 배우고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웬 걸! 그 쉽다는 레이러 쌓기도 못 해서 유튜브, 블로그를 다 뒤졌는데도 남들에게는 쉬웠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무료 기간 다 쓰고, 나는 그림판이 더 쉬워!를 외칠 무렵에

서평단 신청글을 봤고, 내 사연을 썼다.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출판사는 내게 책을 보내주었다.


다 읽고 나서는 참 친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단 하나도, 손톱만큼이라도 포토샵에 대해 모르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 놓칠법한 부분까지 다 세세히 적어놔주었다.

그마저도 이해가 안 되면 영상을 보라고 중간중간 QR코드가 있다.

또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라는 프로그램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으로 디자인에 발을 담굴 방법들도 소개해준다.

디자인 이론에 입각한 단어의 설명부터, 이런 저런 사이트를 알려주는 것까지.


솔직히 이 책을 왜 읽겠나!

읽고 프로그램만 잘 다루라고? 당연히 디자인 감각을 키우고 개성있는 사진을 완성하려고 읽지 않겠나!

그런 독자의 욕구를 당연히 채워준다.

얼른 방학이 와, 이 책으로 포토샵을 마스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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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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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깜짝 놀랐다.
이토록 흡입력이 강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이라니
책을 읽는 순간 멈출 수 없었다.
세계관이 탄탄하고 방대해서 시즌2를 당연히 기대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하나하나 복선을 놓치는 법이 없는 소설은 오히려 내가 빠른 속도로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더 세세히 꼼꼼히 읽어야 할 것 같다.

흔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 주인공 중심의 성장하는 서사를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에서는 이본회와 전초밤의 로맨스도 살짝 기대하게 됐다. 둘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서 그런가. 사실 이본회의 캐릭터는 막 특별하지는 않다. 다만 기득권층에 있으면서 조여수를 도와주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캐릭터의 존재감이 살았다.

그많고 많던 고해리가 각각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자랐으면서도, 자신의 주관과 신념을 잃지 않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유전자 조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아주 당차고 똑부러지는 성격이 유전자에서 비롯됐다면 말이다.

몰입감이 강해 순식간에 책을 다 읽어서 도리어 아쉬운 책이다.
얼른 다시 읽고 여운에 잠기고 싶다.
그리고...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외전이 너무 짧게 느껴져...ㅠㅜㅠ

_본 책은 서평단 신청을 통해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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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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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SF 물을 좋아하는 건 우주가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뽐낼 수 있는 미지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 읽은 SF 장르의 책이 많이 없어서 이렇다 할 지식을 뽐내는 건 아니지만
내가 모르는 지식의 영역을 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꽤나 깜찍한 일이다.

『별빛 전사 소은하』에서는 게임과 우주를 연결해 놓았다.
헥시나의 악당이 만들어놓은 어떠한 연결이라는 맥락으로 자세한 설명없이 이해할 수 있게 설계해놓았다.

능력은 자기장으로. 자기장을 다 소진할 수 있다는 제약도.
나는 이런 장치들이 환상적이고 반갑다.
그럴 듯한 핍진성을 더욱 그럴 듯하게 만든다.
자칫 SF라서, 판타지라서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법도 한데 이런 개연성을 다 살리고 넘어간다.

내가 SF를, 『별빛 전사 소은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본인의 정체를 모르고서도 우주 평화를 빌어온 우리의 주인공.
정체가 사람이면서도 우주의 평화를 빌어온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소은하는 소설 속에서 외계인이지만 각기 다른 모습을 띤 우리도 외계인같이 느껴진 적이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우리는 그냥 다를뿐이고 나는 나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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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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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사람의 모습을 ‘분단‘이라는 사회적 현실 아래서 냉철히 분석한다.
무지는 편견을 낳는다.
이토록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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