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멀게만 느껴지고 그림은 보고 싶고...그림을 어렵다고만 생각할 거 없잖아? 걍 내가 보기에 좋음 그만이지..그리고 그림 뒤에 담겨진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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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우연한 시선- 최영미의 서양미술 감상
최영미 지음 / 돌베개 / 2002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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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림 화질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베르메르라는 화가를 처음으로 알게 해 준 고마운 책.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1
웬디 베케트 지음, 이영아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3년 5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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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뿐만 아니라 조각, 공예품 까지 망라한 웬디 수녀님의 깔끔한 설명..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2
웬디 베케트 지음, 이영아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3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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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킴벨 미술관의 진면목을 알아 보시다니..역시 보는 눈이 있으신 수녀님!
화인열전 1 (반양장)-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
유홍준 지음 / 역사비평사 / 2001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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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양미술에 치우쳤던 관심을 조금이나마 돌려줄 좋은 책. 우리 옛 화가들도 인간적으로 들여다보니 그 그림들이 애틋하고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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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목표인 나에게 좋은 양식이 되어준 고마운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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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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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외롭지 않다고 한다. 진정 외롭지 않은 그 분의 눈을 한 번 보고 싶다.
아무 일도 아니야
고이즈미 요시히로 지음, 김지룡 옮김 / 들녘 / 2003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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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두려워하고 괴로와 하는 일들의 대부분은 무의미한 것들이었다. 집착과 무지에서 깨어나도록 재미있게 이끌어 주는 책.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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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프로가 되겠다고 아둥바둥 하는 것이 나를 괴롭히는 원천! 꼭 일류가 되어야만 하나? 아마로 살아도 그들은 행복했다.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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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홀든의 방황과 염증은 아마 내가 홀든의 나이였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홀든을 알 수 있고 또 그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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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1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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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책이지만 연작 시리즈라는 부담 때문에 망설이고만 있던 터에 친구에게서 빌려볼 기회가 생겼다. 다 읽고 나니 머릿속이 살짝 헝클어진 기분이긴 하지만 어서 2권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가 있었다. 

읽는 동안에는 "오호라", "과연" 하면서 진중권씨의 입담을 잘도 따라잡는 느낌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앞 부분 내용이 헷갈리면서 지금 어느 부분이 진행되고 있는지 자주 잊게 되는 것은 내가 나이든 탓일까? 아니 한 권으로는 다 이해하기 어려운 미학이라는 분야 탓이겠지?
그래서 열심히 읽었음에도, 다 읽고 나서 앞부분을 다시 들춰가며 복습을 했음에도 정리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핑계).

전에 미학책을 읽었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미학은 정말 엄청나게 방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학문인 것 같다. 그 시대의 역사, 가치관, 종교, 철학을 모두 종합하여 발산된 결과물이 예술작품이기 때문이겠지...그러니 그 예술작품을 이해하는 일에는 저 많은 것을 함께 이해하는 노력이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만큼 재미가 있다. 

내 맘대로 그림을 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림들을 볼 때마다 왜 이런 그림이 높이 평가받는지 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인지 의아했거나 도대체 어디부터가 혹은 어디까지가 예술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때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머리 아픈 책을 골라서 읽고 있나 보다. 그래도 이것저것 주워듣는 뿌듯함도 무시할 수 없다.

 2권은 내가 사서 친구에게 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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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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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전우익 선생이 별세했단 기사를 읽었다. 가을에 사무실 근처에서 열린 나눔장터에서 헌책으로 그의 이 책을 사두었는데, 아직 읽기도 전에 작가가 별세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더랬다.

 그는 청년운동을 하다 사회안전법에 연루되어 징역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그러나 평범한 농사꾼을 자처하는 사람이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제목은 책의 내용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에 대한 예찬일 것만 같은 첫인상을 주었지만 실제 내용은 생각과 많이 달랐다.
전우익 선생이 스님 혹은 보살님께 보낸 서간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잔잔하게 전 선생의 농사짓는 생활과 그때그때의 생각들을 전하고 있다. 서간에 비치는 그의 생활은 소박하지만 그의 생각은 깊이가 있고 넉넉하여 읽고 있는 내 마음이 저절로 고요해지는 듯 했다.

갈대로 자리를 매면서도, 산수유를 기르면서도, 풀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도 그 안에서 세상사의 깊은 뜻을 찾아내는, 생각이 많은 인물이었던 듯 싶다. 농사꾼이기에 편지의 많은 내용이 농사이야기로 이루어지지만, 그것을 세상사에 빗대어 비뚤어진 현재의 가치관과 이치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통탄하고 있는 식이다.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고 생각에 잠기게 했지만, 한편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음을 고백한다.
세상이 잘못되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면에서 작가와 나는 같은 자리에 서 있지만, 작가는 세상을 더 걱정하고 나는 그저 내 몸하나 편히 누일 걱정만 하는 그 시선에 너무도 큰 차이가 느껴져서.
어쨌거나... 뒤늦었지만 고인이 된 작가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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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이블 블랙 캣(Black Cat) 5
미네트 월터스 지음, 권성환 옮김 / 영림카디널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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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이라기 보단 "추리물"이란 것들을 좋아한다. 그 놈의 궁금증 때문에 끝을 꼭 봐야 하는 성미인지라 TV 추리물은 단막극이든 만화영화든 가리지 않고 넋을 놓고 보곤 한다.
독자들의 리뷰를 읽다 구매충동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르가 바로 이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다. 몇 안되지만 여지껏 읽어온 아가사 크리스티 혹은 홈즈 시리즈 같은 추리소설류들은 다행히 두께도 얇고 가격도 가벼워 쉽게 구매버튼을 누를 수 있었지만, 그러나 두 번 읽을 일이 없을거란 생각에 결국 내 장바구니에서 삭제되곤 했다.

내가 사 본 추리소설 중 가장 두꺼운 책이 바로 이 "폭스 이블"일 것이다.
독자 서평이 아주 좋아 기대를 하고 읽어서인지 내게는 빨리빨리 책장이 넘어가는 편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 두께에 지레 질렸을지도. 하지만 후반으로 가서는 급박한 전개에 맞추어 나의 호흡도 빨라져 갔다.

폭스 이블은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작가가 제목으로 이 이름을 쓴 것을 보면 등장인물들의 이름, 특히 "여우"와 관련된 이름이 사건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암시할 것이라 예상했다. 읽는 내내 누가 범인일까? 폭스 이블은 이 가족과 어떤 관계일까? 별별 상상을 다 해가며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아 본 나는 결국.......헛다리만 짚었다.ㅋㅋ
"여우"를 계속 연상하게끔 하는, 그래서 연결고리를 가진 걸로 믿게 만드는 이름들과 여우사냥에 대한 신문기사 인용 등은 결국엔 작가의 교묘한 -그리고 성공적인-속임수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범인이 그 연결고리를 이용한 것이긴 하지만 그 범인조차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므로.
그리고 범인을 찾는 독자와의 게임에서도 작가는 완승을 거두었다...적어도 내게는. 눈에 불을 켠 독자들이라도 방심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 범인으로 드러나지만 뒷 부분의 설명이 미흡하거나 생뚱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못한 반전이나 충격적인 결말을 내심 바랬었는지...책을 읽고 난 다음 시원한 느낌은 덜했다. 내가 이미 김전일의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라는 거만한 목소리와 과장된 몸짓에 길들여진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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