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까지 나왔는데 하루타카와 나치, 하루타카와 아오키 등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더 나아가지 않고 지지부진한 느낌이다. 알파와 오메가로서 서로에게 끌린다기보다는 남자 기숙사에서 권력의 정점에 있는 이에게 가지는 동경과 존경 같은 느낌이라 오메가버스물로서의 이 작품의 매력을 아직은 모르겠다.
밤을 같이 보내고 사라진 상대를 찾아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여주는 단순히 늑대 수인이 아니라 제국의 수호신이었으나 정인에게 배신당해 고통을 겪고 있었고, 남주는 자신과 밤을 보낸 이를 찾는 이유가 원치 않는 각인을 끊기 위해서이고. 아무튼 서로가 서로에게 첫인상은 별로였던 두 사람. 사실은 서로가 운명인데 그것을 외면하느라 삽질하는 두 사람 때문에 좀 답답하기도 하다. 여주가 자신의 고통의 원인을 스스로 끊어내는 모습이 멋있었다.
야쿠자를 배경으로 한 오메가버스. 주인공은 한 야쿠자 조직의 후계자. 그런데 오메가라 조직을 이을 수 없어 알파를 데릴사위로 맞이해야 한다. 물론 그런 규정에 주인공은 '개나 줘버려' 하지만 선을 피할 수 없고, 선 자리에서 위기를 겪기도 한다. 조직을 물러받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위기도 스스로 벗어나고 사랑도 쟁취하는 주인공. 썩 잘 그림이 아닌 듯 한데 묘하게 매력적이다.
12권도 두 사람의 한결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단편이라 가볍게 읽기 좋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