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정신의 교훈 - 전2권
미하일 고르바초프·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 연합뉴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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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池田) SGI회장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대통령의 대담집 ‘20세기 정신의 교훈’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됐다. 이 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지난 24일 펴낸 것이다. 이 대담집은 1996년 7월3일 일본어로 처음 출판된 이래 독일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에 이어 6번째로 한국어로 출판된 것이다. 이것으로 SGI회장의 한국어판 대담집은 ‘21세기를 여는 대화’, ‘21세기에의 경종’, ‘평화를 위한 선택’에 이어 4번째다.

공동저자인 이케다 SGI회장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20~30년대에 탄생해 20세기의 대부분을 살아왔다. 이케다 SGI회장은 니치렌(日蓮) 대성인 불법(佛法)을 근본으로 세계 1백86개국에서 평화·문화·교육운동을 지휘하고 있는 평화실천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 공산당 마지막 서기장으로 냉전시대를 종식시킨 정치인.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라왔고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은 ‘인간’이라는 공통분모 위에 21세기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전망하고 있다.

공동저자는 이 책 머리말에서 “사회주의적 유토피아가 무너진 오늘날 우리의 대담은 사회주의 휴머니즘이 한계와 모순을 드러낸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휴머니즘을 지향해야 할 때”라며 “인격을 존중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옹호하고 인간을 새로운 유혹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기 위해 진정한 휴머니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하고 있다”라고 대담 취지를 밝히고 있다.

이케다 SGI회장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장차 수많은 시련들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해서든지 그 일체를 이겨내시어 한반도, 동북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향해 대화의 빛, 평화의 빛을 넓혀가 주시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열망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문화대은의 나라”라며 한일우호에 대한 굳은 신념과 염원을 전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이 땅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쳐온 이케다 SGI회장과 냉전시대를 종식시킨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대담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시사와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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