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쓰기 그리고 살기 (양장)
김열규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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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규 교수님의 책은 딱 한 권 읽어봤는데 《독서》라는 책이었다. 그 책이 좋아서 다른 것들도 늘 읽어봐야지 하고 위시리스트에 넣어둔 참인데, 마침 신간이 나왔길래 냉큼 주문해 읽었다. 흠, 근데 결론적으로 이 책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책의 방향이 무엇인지 오락가락 좀 알 수가 없다. 표지나 목차를 보면 마치 대학 교재를 염두에 두고 쓴 것 같기도 한데, 또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저자의 에세이(그 특유의, 내가 좋아하던 글맛)가 섞여 있기도 해서 좀 우왕좌왕 하는 느낌이다.

아예 교재로서 집필한 거라면 읽기와 쓰기의 각론을 자세히 살피고 있으면 모르는데, 또 그렇지도 않다. 겉만 살짝 핥고 가는 느낌이랄까. 이 점은 출판사에서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초점이 무엇인지 종잡기 어렵다.

책 표지는 하드커버에 책값도 꽤 비싼 편이다. 겉을 화려하게 꾸미는 데에 치중한 느낌이 드는 것을 지울 수가없다. 그래도 김열규 교수님의 이전 저작들은 앞으로 꾸준히 읽어볼 생각이지만, 이 책만큼은 너무 아쉬웠다. 중간중간 내가 기대했던 문장들을 조금씩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반가웠지만. 아주 일부분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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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육아 - 초보 엄마를 위한 육아 코칭
이마이즈미 다케오 지음, 임정아 옮김, 다카노 유우 그림 / 키다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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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자는 틈틈이 읽었다. 육아서도 일본에서 나온 건 유익하기도 하고 공감되거나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읽다가 킥킥대며 볼 수 있는 그림이나 장면도 많다. 무려 만화가도 함께 쓴 책이 아닌가. 우리 나라에선 소위 전문가들(소위 소아과, 정신과 박사들)이 친절하면서도 훈계조로 가르치는 듯한 어조의 육아서가 주로 출간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육아 출판을 하는 분들도 이렇게 유머가 넘치면서도 실제적인 팁을 알려주는 그런 책들을 내주실 의향은 없으신지.

심지어 이 책에는 다른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처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편이 육아를 돕지 않거나 시어머니가 싫은 소리를 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까지 일러주고 있다. 이 정도면 이 얇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조언으로 아주 훌륭하지 않나? 물론 이 책에 실린 팁들을 이것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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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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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읽어보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이다. 구입하기를 미루다가 이번에 드디어 맘 먹고 주문해서 어제 받았는데,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네. 책장이 쓱쓱 넘어간다(이 책에서 가장 주효하게 언급하는 것이 '슬로 리딩'이라는 것이 아이러니). 즐겁게 읽었다. 책 자체를 좋아하니 책에 대해, 읽기에 대해 말하는 것들을 즐긴다.

히라노 게이치로라는 작가의 작품은 하나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어쩐지 낯이 익는 건 서점에서 스치듯 이름을본 적이 있어서일까. 아무튼 그의 책으로는 나로서는 처음 접한 책. 책을 읽으면서 신기하다고 느낀 점은, 우리나라에서라면 이 정도로 인정받는 작가라면 이렇게 '실용서'의 느낌이 다분한 책을 내기 주저했을텐데, 이 작가는 그것을 가볍고도 진지하게 실행했다는 것. 아무래도 실용서의 천국인 일본에서는, 작가가 이런 책을 내는것을 가볍거나 우습게 대하지 않는 게 아닐까 짐작하게 되는 부분이다. 특히 슬로리딩의 실천편 중 푸코의 저서를 읽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기호나 밑줄, 화살표를 이용하여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에서는, 마치 교실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는.

나도 책을 곱씹으며 천천히 읽는 타입이지만,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이전보다 더 음미하면서 곰곰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아기를 키우는 지금으로서는 소설 한 권에 푹 빠져 볼 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시간이 허락될 때 말이야.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도 읽어보고 싶고, 그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한 거지만,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 읽고 싶어진다. 내가 읽어본 건 고작해야 하루키 조금, 대학 때 읽은 에쿠니 가오리, 그리고 요시모토 바나나 정도밖에 없으니까. 가와바타 야스나리나 나쓰메 소세키도 한 권씩밖에는 못 읽어봤고. 좀더 본격적으로 읽어봐야겠어.

이 책은 표지도 어여쁘고 편집도 깔끔하다. 소장해두고 이따금 펼쳐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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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의 기술 - 0~24개월
마사 시어스.윌리엄 시어스 지음, 김세영 옮김 / 푸른육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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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았던 책.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특히 일러스트레이션이 무척 귀엽고 유머러스하다는. 즐겁게 읽었다. 여타의, 아기들을 훈련 내지는 교육 대상으로 보는 육아서들과 대비된다. 아기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살뜰히 아기의 욕구에 반응하며 어루만져주는 것에 중점을 두어 설명한 책. 내게는 꽤 도움이 됐다. 선배 부모들의 설익은 조언에 흔들리지 않을 뚝심도 덤으로 얻었고. 누가 뭐래도 나와 남편의 직관을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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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독서 - 욕망에 솔직해지는 고전읽기
이현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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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실망시키지 않는 로쟈님의 글들.근데 그래도 이런 형식보다는 본격 서평기가 더 재미있긴 한것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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