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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ㅣ 데이비드 맥컬레이 건축 이야기 2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 그림, 장석봉 옮김 / 한길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친구의 새해 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나에게 주는 책인가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에게 주는 선물인가 펼쳐본 첫페이지...너무나 어려운 유럽 이야기, 건축용어들....딸내미와 같이 한 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다가 딸내미는 '영주가 머야?' '해자는 머야?' 하더니 일찌감치 물러나 앉아 읽던 '흰빛 검은빛'을 뒤적이고 나는 공부하던 학창시절의 자세로 다시 책으로 빠져 들었다. 아...그림을 이렇게도 그릴 수 있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이런 책들을 보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나라엔 성이 없을까? 우리나라 성들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책은 없을까 부러움이 절로 솟았다. 물론 이 성을 만든 모든 사람들이 책에서처럼 기꺼움에 즐거움에 가득차진 않았으리라만은, 잠시라도 그들의 힘겨운 노동은 잊고 성을 건축하는 아름다움에 빠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