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네펠트's 홍차 다이어리
박정아 지음 / 혜지원 / 2010년 1월
평점 :
홍차 전문점에 가서 무엇을 주문해야할지 한참을 고민해야하는 사람이라면, 메뉴판을 들여다봐도 얼그레이와 다즐링 밖에는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면, 홍차를 담는 예쁜 티포트와 찻잔에 반한 사람이라면, 그래서 커피 대신 우아하게 홍차를 주문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홍차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펼쳐놓지 않는다. 홍차를 마시는 데 있어서 홍차의 역사와, 주요 재배지, 차를 만드는 과정을 모두 다 알 필요는 없다는 듯이 이 책은 과도한 지식을 담아내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현명하고 적절하게 홍차를 소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읽는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책이다. 홍차에 대해 보다 많은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전문적인 책들을 찾아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저자가 브랜드별로 추천하는 티, 계절별 티가 뒷부분에 상세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책을 두고두고 참고로 하면서 홍차회사별로 홍차를 구매해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또 홍차 전문점에 가서도 주문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이 시음해본 저자만이 할 수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덕분에 여러가지 브랜드도 알게 되고, 홍차의 종류도 알게 되었다. 다만, 책만으로는 홍차를 잘 마시긴 힘들 것 같으니, 다른 책들과 저자의 블로그를 연계해서 활용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