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그런 나는 없다
홍창성 지음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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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그런나는없다
#홍창성

불교의 ‘무아’ 역시 나 자신이 없어야... 내려놓아야 진짜 자유가 온다고 한다.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자신을 내려놓아야 자유가 온다고 했다.

‘나’라는 실존하는 덩어리가 있는데, 없다니….
참된 나를 찾는 건 허구라고 한다.

책의 내용은 동양의 불교에서의 ‘나’와 서양사상에서의 ‘나’를 구분하여 설명하며, 참되고 진실하며 영원한 나는 없다고 말한다. #진짜없다고그러더라구

책이 엄청 얇은데... 좀 어려웠다. #얇고좁은지식의한계가드러남

턱없이 부족한 종교 지식과 영원한 영혼의 메시지를 믿는 나는 책을 읽으며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겉모습이 바뀌어도 그 기억과 영혼이 자리 잡는다면 그 사람 아닌가?’ 요런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책이 휘리릭 넘어가지는 않았다.

책을 적으신 홍창성 교수님은 미국에서 교수님으로 활동하시며, 철학을 가르치시고, 이 책을 아주 쉽게 금방 읽을 수 있게 적었다고 하셨는데…. 김연아 선수가 트리플 러츠를 편안하게 소화해내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교수님은 편안하게 아주 쉽게 적으셨지만, 나는 읽다가 숨차서 머물러야 하는 페이지가 많았다.

그렇지만 글에 어려운 단어를 적으시지 않은 것과 두괄식으로 적어 주셔서 주제나 결과를 따라가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적절한 예시가 아주 좋았다. 환경과 분리될 수 없는 마음이라는 장에서 물에 대한 돌쇠의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요부분 아주 좋았다. (103~105쪽, 사진으로 첨부)

그리고 행복이란 단어의 호들갑을 빼고 생각하기로 했다. 신나고, 황홀한 상태는 행복이 아닌 것 같다. 불행하지 않은 것이 행복이라고 작가님이 말해줬다. (148쪽 인용)

참나를 찾지말고, 무아속에서 자유를 찾기를…

좋았던 문장 옮겨본다.


서양종교를 믿는 사람이 무아에 대해 잘 모르면서불교를 흉보면 안 될 것이다. (42쪽)


영혼과 자아 그리고 참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붓다의 가르침인 無我와 동일한 결론이다. (56쪽)


마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의식상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이다. (102쪽)


마음은 실재하지 않는다. (106쪽)


필자는 개인적으로 데카르트의 철학이 무아론의 가장 강력한 적수라고 생각한다. (113쪽)


중도의 지혜는 수행자를 자유롭게한다. (142쪽)


열반이 무엇인가를 의미한다면, 그것은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 극도의 자유로움이다. (149쪽)



#김영사출판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지원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읽고 독후활동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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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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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단어들
#이적

이적님의 첫 산문집이라는 소개 글에 두 번 생각 없이 선택한 책이다. #김영사 #서포터즈

많은 작품 출간하셨지만 한 작품도 읽지 않았고,
그의 노래 가사를 좋아하는 나는 글이 어떤지 궁금했다.

책은 단어와 글이 적혀있는데... 단어가 주는 의미에 작가의 생각이 덧붙여져 있다. 한 챕터 읽고 나면 잠시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어느 부분은 시 같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설명 같기도 한 글들이 다정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며 편안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단어들과 생각들….
내 머리가 복잡해서 이리저리 마음이 움직였다.
틀에 박힌 내 머릿속 단어들이 글을 읽고 자유로움과 충돌한다.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충실하여지자는 말로 치환되는 마법이었다. (15쪽 인생)
감당해내고 대가를 치를 수 있는 것 그것이 인생의 주인이다.

일상이 소중하다는 막연한 생각과 영역 짓는 것,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하다는 내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그러면서 나의 단어들은 무엇일까? 생각하다 과장되고 허세스러운 단어들에 다시 웃음이 난다.

노래에 관한 글이 나오는데...
좋아하는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노래의 뮤직비디오 속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노래였는데 글을 읽고 다시 뮤직비디오를 찾아보며 어른의 거짓말에 속은 기다리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울컥해진다.

노래 찾아 듣고, 작가는 아니지만 생각한 단어들에 몇 글자 적어보고 ...

사유의 시간을 가지며 읽었다.
여운이 남는다.

#김영사출판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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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미나 - 체제 이행기의 사유와 성찰
김규항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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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세미나
#김규항 지음

나는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를 설명하라고 하면, 시장경제, 자유경쟁, 사유재산, 이윤추구의 자유... 정도가 생각난다. 세부적으로 설명은 하지는 못하지만, 몇십 년 전 배운 내용이 흔적처럼 남아있다.

책을 통해서 자본주의를 알아보고 싶었다. #서포터즈도서

읽고 내용을 추려봤다.

자본주의는 자본가들이 노동력을 가치로 환산하여 임금을 주고 구매하면, 노동자들은 노동력의 가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시장 경제가 수요와 공급으로 조절되며, 과잉될 시에 문제가 발생한다. (공황과 불황기) 자본가들의 이윤 추구와 자유경쟁은 현대 사회의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한 체제이다. 20세기 자본주의는 국가와 결합한 독점자본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내재적 가치의 유무를 구분해야 한다. 노쇠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심각한 생태기후 위기는 자본가들에게 ESG 경영을 유도하게 된다. 투자회사들의 결정 과정이 반영된 결과이다. 새로운 사회가 생겨나는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책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파헤치고 설명한다.

저자의 쉬운 설명에 책은 잘 읽혔지만, 정리하고 내 생각을 옮기기에는 몹시 어렵다.

노쇠한 자본주의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개인의 노력은 아주 하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거대 자본가들의 움직임이 없이는 개인의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파편들처럼 번질 수는 있어도 집약적 해결방안은 안 된다는 것이다. 개인은 참으로... 힘이 없다.

밑줄 친 문장 옮겨본다.

새로운 사회로의 이행은 계급해방이 아니라 자본으로부터의 인간해방으로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p7

자본 운동은 구두쇠나 수전노의 화폐 증식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효율적입니다. p83

여성의 가사 노동은 노동력 재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가부장제 습속하에서 그저 ‘아내의 역할’ ‘엄마의 임무’로 치부되며 무상으로 수행되죠. p115

독점자본의 정규직 노동자는 근근이 버티는 소규모 자본가보다 형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p146

근래 자본주의는 노쇠한 상태에서 억지로 축적 운동을 벌이느라 인간을 해치는 형국이랄까요. (중략) 심각한 생태기후 위기를 만들어냅니다. p188

유토피아는 없지만, 최소한의 사회는 있습니다. p197

PS. 자본주의 관련 책을 읽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해본다.
쉬우면서도 현실에 맞춰 설명된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김영사출판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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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고전 (합본 뉴에디션) - 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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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고전
#박재희 지음

동양고전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숙제를 위해서, 그 시대를 알고 싶어서, 선현들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세상의 이유를 알고 싶어서... 등등... 다양하다. 고전의 반열에 들려면 적어도 기원전쯤에는 완성되어있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자 #노자 #춘추전국시대도학자

동양고전의 좋은 점은 다양하지만, 문제는 늘 어렵다는 것이다. 읽어내기가 웬만해서는 완독이 힘들고, 잦은 시련의 시간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고전 중 특히나 고전 해석 책은 반갑다. 쉬운 말 풀이가 좋고, 설명하는 작가의 생각까지 덧붙여지니 이해가 쉽다.

매일 읽고 있는 책이 여럿 있지만, 3분만 투자하면 읽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하다. 책을 훑어보는 중 가장 반가운 부분은 한자의 음과 뜻을 적어 놓은 부분이다. 이건 필사 각이다. 적어봐~ 쉽지? 요런 느낌이랄까...... 물론 적든 안적든 그것은 내 몫이지만, 음과 뜻이 적혀있어 나만의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아는 다른 한자를 슬쩌기 넣어보기도 한다.

善游者溺(선유자익) - 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善騎者墜(선기자추) - 말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고,
善利者癡(선이자치) - 이로움만 따지는 사람이 어리석음에 빠진다. (125쪽 활용)

읽기 편하고, 공부하는 순간이 좋다. #열심히사는느낌 #좋다 #3분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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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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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재러드다이아몬드
#김영사출간

필독서 리스트를 보면 <총, 균, 쇠>가 많이 보인다. 학생들부터 어른들까지 찾는 것을 보면, 책의 중요성을 모두 같은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참 손이 안 가는 책이기도 하다. 처음 책을 만났을 때도 10년전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숙제로 읽지 않았다면, 읽지 못했을 책이다. 읽으며 졸기를 수십 번 했던 기억이 난다.

코로나 시기에 다시 읽으며, 오~ 제목을 정말 잘 뽑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과 작가의 방대한 지식과 독서량, 그리고 생물학, 지리학 관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부분들은 메모해가며 열독하게 되었다.

이번 김영사에서 출간된다고 했을 때 바뀐 번역과 재구성 부분들에 좀 집중해서 읽었다.
추가된 부분들 그리고 원본에 충실한 해석이 눈에 띄고, 마지막 장부터 에필로그는 그야말로 백미다. 2017년 이후 세계의 변화 흐름과 이전 책의 내용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추가되어있다. #확인해보시길 #맘듦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를 TV나 신문에서 종종 보게 되고 그러니 친숙하다. 이분의 이야기를 잠시라도 들은 사람은 한국에 대해 지리, 정서, 문화에 아주 전문가라는 사실을 책을 읽지 않아도 금방 알아챌 수 있고, 책의 서문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잘 드러난다.

재독의 경험으로 총균쇠의 팁을 말하자면, 우선 질문이 상당히 많다. 이유를 찾아가는 책이다 보니, 선생님의 질문이 곧 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질문의 다양함이 곧 접근의 여러 방법이다. 질문봇이상의 놀라움 느끼실 수 있다. #다양한질문방법배웠다

그리고 책이 매우 두꺼워 펼 때마다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지구본이나 지도를 펼쳐보며 위치와 인류 이동 경로를 손으로 짚어본다면 생각보다 친절한 설명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책의 지도 자료들은 다른 인문학서 에도 자주 등장하니 눈에 익혀두면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꽤나 효과적이다. 엄마가 유명 책을 읽었다. 너도 읽어라... 하는 압박과 인류사에 관해 쓰는 단어들에 이야기 나누기 좋다. 문명발생지, 식량의 이동, 정복의 루트, 특징적인 몇 가지는 유창하게 설명은 못 하지만, 가끔 빛나게 쓰인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의 인류 발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인류의 근본과 미래를 공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총,균,쇠> 읽어보시길 권해본다.


#김영사출판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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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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