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로맨스 소설인 로맨스 푸어 (이혜린 지음)

로맨스 푸어 ㅣ 소담 한국 현대 소설 5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처음 만나게 되는 이혜린 작가님 신작인 로맨스 푸어를 읽게 되었다. 작가님의 전 작품인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영화로 개봉한다고 해서 이 책의 기대감이 커졌다. 

32살인 다영이라는 여주인공이 나온다. 여자가 30대가 넘으면 고민이 많아진다. 결혼 문제나 여러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영이가 30대 미혼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자 후배에게 승진을 밀리게 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열정적으로 사랑만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재력가 남자인 성욱을 만나게 되었다. 속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랑만 할 수 있는 사회도 아니기 때문에 다영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사회봉사에서 우연히 만난 우현이라는 동갑내기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어느 순간 괴바이러스가 퍼져서 좀비화되는 사람들 때문에 강북 일대가 폐쇄까지 되는 사태가 되었다. 좀비에게 죽임을 당하기 싫으면 혼자서 살아야 남아야 되는 상황까지 되었다. 우현이 도움으로 살아남게 된 다영이, 살아남은 사람 중에 만난 정호, 안전한 유토피아팰리스에서 만난 성혜 이렇게 4명이 만나게 되었다. 안전한 집에 돈도 내지 않고 살아가려면 할당량을 채워야  그 집을 살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자기 목숨을 걸면서까지 할당량을 채워야 되는 건가? 생각해도 끔찍한 상황이었다. 내가 이 현실이면 살아갈 수 있을까? 무서워서 덜덜 떨었을 것 같다.

위험한 상황 속에 돈과 권력이 있는 성욱과 가난하지만 든든한 우현이에게  고민하는 다영이를 보고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니지만 그녀의 선택이 옳은 걸까? 나 같아도 누굴 선택해야 될지 그녀처럼 고민이 되었을 것 같다. 

사실 로맨스 소설이라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있을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좀비가 출현 이 되어서 당황했지만 금방 읽어져서 좋았다.

한 편의 좀비 로맨스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는 책인 로맨스 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