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던 모든 것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박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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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 않은 책에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표현이 되어 있어서 다른 책 보다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많은 생각과 즐거움을 주었다. 사랑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주면서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  제목이 사랑이 들어가 있어서 사랑 이야기로 되어있는 것 같은데 표지의 가방 그림이 있으니까 외롭고 고독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이었던 모든 것에서는 첫 내용부터 연인과 헤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사랑했던 그녀를 흔적은 없애지기 위해 다니는 실종된 아이를 찾으러 카프리로 떠났다. 카프리는 유년기 시절 때 떠난 곳이었다. 일 때문에 어릴 때 가본 곳을 다시 가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느낌이 다를 것 같았다. 한편으로 다니는 그녀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으면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의 회상이 나올 때 사실 사랑 이야기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본인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궁금했다.  그의 집안은 왜소증이라는 병이 있었다. 왜소증은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은 병이었다. 그는 친구의 놀림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외모가 다르다고 놀리는 친구들이 바보 같고 나빴다.  남과 다르다는 것 인정할 줄 알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문제이다.  다니가 어린 시절 때 병원에 입원해서 만난 마르크,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형의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가출해서 조지를 만났다. 마르크에는 소중한 물건을 선물을 받고, 조지에게는 행복을 받았다. 그 두 분을 만나서 다니는 많이 바뀔 기회가 된 것 같다. 나에게 행복이 뭘까? 나에게 소중한 물건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카프리에서 실종된 아이를 찾으러 부모를 만나러 갔다. 실종된 아이를 듣다 보니, 다니의 죽은 아들 이름과 똑같은 아들을 만났다. 죽은 아들과 똑같은 아들을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나 같았으면 이상할 것 같다. 다니는 사랑한 그녀가 아이를 갖고 싶어 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아이를 힘들게 얻었는데,  아이가 유산이 되어버렸다. 유산된  아이에게 왜소증 병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다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실종된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죽은 아이를 생각을 하는 다니.. 아마 다니는 불안했을 것이다. 자기가 어릴 때 왜소증이라는 병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자기 아들한테 물러주기 싫었을 마음을 알 것 같았다.  

 

힘든 과정 속에 살았던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나의  진짜 모습이 뭘까? 나의 인생을 어떻게 돌아가는 것일까 하는 걱정과 함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고, 성숙한 사랑과 함께 성숙한 내가 되고 싶다. 사실  마음이 아픈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다니를 만나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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