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
차영민 지음, 어진선 그림 / 새움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몽실언니 때문에 읽게 된 차영민 작가님의 신작을 읽었다. 작가님의 처음 알게 된 것은 수사 중에 발견한 책인 그 녀석의 몽타주였다. 학교에 사기만 해놓고 읽지 못했는데, 겉표지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표지는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나한테는 온 표지 초록색 배경이었다.

제목부터 제주도 말인 혼저 옵서예인데, 나도 모르게 혼저를 혼자라고 써버렸다. 혼저가 혼자인가? 옵서예는 오세요라는 말 같았는데, 알고 보니 어서 오세요라는 뜻이었다. 완전히 잘못한 생각한 나였다 궁금해서 혼자 옵서예도 제주도 말에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혼자 옵서예는 반갑습니다라는 말이었다. 아예 없는 말인지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있어서 신기했다.

요즘 드라마에서 제주도 배경으로 나오는 맨도롱 또똣 드라마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도 제주도에서 뮤직비디오 찍고, 최근에 본 딴짓이라는 책에서 제주도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수학여행 때도 제주도 대신 지리산을 가서, 그것 놓치니까 계속 못 가서 인연이 없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TV나 책이나 영상으로 보면 제주도의 환상이어서 더 가고 싶은 곳이었다.

작가님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있었던 일을 쓴 책이다. 편의점 하니까 20살 때 처음 알바 한 곳이었다. 그때는 최저시급 2500원 시대였다. 개인편의점이어서 2500원을 받아서 좋았는데, 개인편의점이다 보니까 아끼는 게 많았다. 편의점 하면 반품될 것 먹을 수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것도 한 번도 없었고, 먹으려면 내 돈으로 사 먹어야 되었다 더운 날씨인데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곳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점주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 작가님과 점주이신 분을 형으로 부르면서 친근하게 지내는 것 보고 부럽기도 했다. 진상 손님 이야기할 때 공감되는지 내가 일한 곳은 술집이 가까운 번화가 쪽이어서 술 취해서 들어오거나, 편의점 안에 담배 피우면 안 되는데, 무시하는 분도 많았다. 친한 친구가 알바 급하게 구한다고 해서 내가 일했던 곳에 야간 아르바이트에 일하게 되었다. 그 친구가 일 있다고 빠진 적이 많아서 내가 대타로 야간에 일하고,  저녁 타임에 일했다. 그런 날이 많다 보니 정산이 안 맞은 것 경우 생겼다. 바로 채우지 않고 월급에 제외해서 나왔다. 친구여서 어쩔 수 없이 대타로 일했는데, 몸도 고생하고, 몇 시간 일한 돈이 날아가서 속상했다. 작가님의 정산을 맞지 않았을 때, 나도 그 경험이 있으니까 같이 속상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한 내용 같았다. 계산대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돈이 나왔는데, 같이 일했던 형이 자기 돈으로 가져갈 때 진짜 자기 돈이 맞았을까 사실 그 돈이 그때 모자란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괜히 그 형 분 미워지려고 했다.

작가님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상을 읽다 보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사실 나도 아르바이트 일했던 경험이 새록새록 나면서 읽었다. 유쾌하면서 작가님의 일상 훔쳐봐서 좋았다. 제주도 가게 되면 작가님 사는 동네와 편의점을 가보고 싶었다.

작가님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작가님의 블로그 (종이비행기, 소소한 블로그 http://blog.naver.com/cym8930)로 놀러 가세요.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인 효리누나, 혼저 옵서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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