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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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 작가님의 첫만남 책은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이다.

사실 토끼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뭔가 아기자기 하거나 따뜻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다른 에세이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71편의 짤막한 글과 함께 그림이 있었다. 

71편의 제목들을 보면 내가 쓰는 단어이면서, 일상 생활에 일어나는 일들이 많았다.

내가 무심코 지나 갔던 단어나 일들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서 보니 너무 다른 느낌이 들었다.

내용 중에 총명이라는 글이 읽었다.

처음 단어가 5개의자라고 써 있어서 무슨 상황인지 머리속으로 상상으로 했다. 읽다보니 751번 이라는 단어가 나올때 면접에 관한 이야기인데 왜 총명이라는 제목이 들었을까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난 면접을 볼때 중요한 준비성과 어느정도 논리적으로 말해야되고, 무슨 질문할때 순발력있게 말해야된다고 생각이들었다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한다고 해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항상 발생합니다. 그것에 어떻게 대처 하는냐가 관건입니다. 우리의 방식이 후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그들의 두번째 인생입니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고, 이 테스트가 그들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러나 그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열두 번의 기회를 준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제대된 사람을 뽑기 위해서는 다소 잔인한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면접관들은 질문을 하고 후보자는 대답을 하는 기존의 형태를 무너뜨리고, 그들의 반응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면, 보고 들은 것에 대한 리포터를 제출하게 합니다. 그것이 최종심사에 반영되지요." p.124 - 125

" 기억력이라기 보다는 총명함입니다. 귀 밝을 총, 밝을 명, 총명이란 잘 듣고 잘 보는 것 입니다." p.125

왜 제목이 총명이라는것 알게 되는 대목 이었다. 면접을 볼때 일반적으로 순발력 준비성 여러가지 생각하는데 총명함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잘 듣고 잘 보는 편인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멎다에서 나온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나무 그림의  잎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잎이 아니라 피가 흘려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멎다라는 의미가 멈추다라는 동의어라는데 언제가는 멎을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보다 보면  여러가지 느낌이 들게 되었다. 제목에서 따라 화려한 수채화 그림이 있거나, 연필로 그린 그림, 물체, 사람, 한문 등으로 표현한것도 있고, 여러 상징적으로 느끼면서 하나하나 제목에 마다 느끼는게 달라졌다.

삶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지 못했다. 나에게 단순하다라는 생각이 들을때가 많았다.

우리나라말에 한자어가 많은데, 한자 단어의 뜻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하나하나 가르켜서 나오니까 이 한문이 이 의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요즘 에세이 많이 보았을때 그때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무겁고 많은 생각이 들다보니 감정들이 미묘해지다보니 나도 모르게 우울해진 같다.

사람마다 여러 생각을 느낄수 있는 에세이인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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