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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ㅣ 창비세계문학 40
마리오 베네데티 지음, 김현균 옮김 / 창비 / 2015년 1월
평점 :
창비 책읽는 당 9기에 선정되어서 온 도서인 휴전이다.
세계문학도 오랜만이고, 우루과이 소설을 처음 읽게 되었다.
휴전이라는 제목을 보고 전쟁이야기인지 알았다
휴전이라는 뜻이 전쟁이 잠시 멈추라는 뜻이기도 하고 왜 이 제목으로 지웠는지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은 일기식으로 되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49세 홀아버지인 마르띤 산또메 일기로 시작한다
마르띤이라는 분은 정년이 별로 남지 않은 상태이고, 자식이 3명있는 상태였다.
부인 이사벨은 막내 아들 하지메를 낳고 임신중독증때문에 사망을 했다
20년 넘게 아이들을 키우고 산 마르띤이었다.
23p. "가끔 아빠를 보면 전 그렇게 오십을 맞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아빠의 강인함과 평정심도 부럽지 않아요. 이유는 단순해요. 제 눈엔 지루하고 진부해 보이거든요. 저는 혈기는 왕성한데 에너지를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모르겠다고요. 아빠는 그냥 우울하게 살기로 체념하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안타까워요. 아빤 그런 분이 아니잖아요. 적어도 제가 아는 아빠는 그렇지 않으셨어요."
딸인 블랑까 대화하는 부분에 공감이 많았다
초반 부분 내용에 쓸쓸함 느낌이 많이 들었다..
마르띤이 신입사원인 구로다 아베야네다을 좋아하게되었다
좋아할때 마르띤은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마르띤이 적극적인 느낌을 들면서 그녀와 같이 지낼 아파트를 구했다.
115p. "대체로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이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그건 다름 아니라 행복이 형언할 수 없는 만족, 기쁘기 그지없는 황홀경, 축제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래요. 엄마는 그렇지 안다고 하세요. 행복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래요.(어쩌면 훨씬 그 이상 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와는 다른 어떤 것이래요.) 또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필시 실제로는 행복하지만 자신들이 지고의 행복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깨닫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거래요."
둘이 사귈때 나이차가 많은 커플를 좋아하지만 않지만, 사랑이란 나이와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띤이 자기가 사랑한 아들인 동성애자라고 편지로 밝히고 집을 나간 사건때문에 힘든 사이 독감에 걸인 아베야네다가 죽어서 4개월동안 일기를 쓰지 못하섰다.
나같아도 사랑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떠나면 마음 아플 것 같다
행복하게 끝나지 바랬으면 슬프게 끝나서 너무 마음이 안좋았다.
절망, 고독, 무기력한 느낌이 들었기때문이었다.
이 책은 우루과이 상황과 주인공 인생을 잘 나타난 책 인 것 같다
쉽게 읽었지만 뭔가 많은 생각이 든 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