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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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손원평 작가님이 첫 어린이책 내 섰다고 해서 바로 신청을 했다. 어린이 도서를 좋아하는 편이고, 한때 고양이 학교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시리즈라고 하니 가제본으로 먼저 읽었다.

위풍당당 여우 꼬리 주인공인 4학년 손단미가 나온다. 단미에게 부모님이나 친구들에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생겼다. 난 사람인데, 나도 모르는 꼬리가 나왔다. 꼬리가 갑자기 나올까 봐 불안해하는 단미를 볼 때마다 걱정이 되었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는 학교의 전통대로 선생님 없이 아이끼리 의견을 모아서 진행한다. 제비뽑기를 해서 모둠을 정했는데, 단미는 해골을 뽑았다. 친한 친구인 루미, 지안, 민재, 윤나, 반에서 혼자 있는 재이까지 여섯 명이 되었다. 캠프 하는 오전에는 개별 활동, 각자 전시 준비 집중하면서, 오후에는 미션 테스트를 본다. 각자 전시를 하고 구경한 다음 단미는 민재의 전시 구경하고 재이의 당신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보고 들어가 봤는데, 도구가 아닌 독심술로 한다고 했다. 재이는 뭔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해서 나도 단미처럼 놀랐다. 재이가 이야기하는 어둑서니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 재이에게도 단미처럼 비밀이 있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학교에서 텐트를 치고 행사하는 것 보니 뭔가 나도 하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생기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미션에 나오는 질문들을 볼 때마다 내가 생각해 보지 않는 질문들이 나와서 놀랐다. 대부분 아이들은 친한 친구들 외에서 관심이 없을 때가 많은데, 내가 알지 못하는 친구들의 감정과 고민들을 듣는 시간, 다섯 개의 펜던트를 찾으면서 친구들과 협동하는 시간, 모둠 활동을 하다 보면 사건사고가 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다. 단미도 친구들에게 다른 모습에 보여 속상하고 힘들었을 것이고, 친구와 다른 모습인 나 자체를 인정한다는 것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달라졌을 것이다.

조카들을 커가는 것 지켜보면서 가끔 아이들이 빨리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첫째 조카는 여자아이면서 2학년이다. 우리 때와 너무 다른 환경이다. 나도 약은 성격이 아니어서 힘들 때도 있는데, 조카가 친구들이랑 놀거나 지내는 것 이야기 듣다 보면 약은 아이들이 많은지, 조카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할 때가 많다.

어린이 도서 읽다 보면 내가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 자녀들이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인 위풍당당 여우 꼬리 이다.

우리 조카는 어떤 감성으로 읽었는지 궁금해진 책이다.

다음 2권도 기대된다.

- 출판사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감추고 싶으면 말 안 해도 돼. 어차피 내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네가 제일 잘 알 테니까. 그런데 하나먀 더. 네가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비밀은 널 더 괴롭힐 거야. 그러니까 생각을 바꾸는 편이 좋을 수도 있어." - P76

"있어도 없는 듯 무시하고 들려도 들리지 않는 듯 지나치는 거야. 그러면 어둑서니는 점점 존재가 작아져서 없어져 버리니까."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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