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계가 끝날 무렵 - W-novel
아야사카 미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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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작해서 띠지 속의 소개 글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고, 멍투성이 소년의 표지를 보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해졌다.

14살 소년 와타루가 나온다. 와타루는 친한 친구의 추락 사고를 보고 트라우마에 빠져서 등교거부 한지 1년이 되었는데, 우연히 수상작이 웹 소설을 읽고 개연성을 벗어난 글을 보고 댓글을 달다가, 익명 소년이라는 닉네임으로 <룰 오브 룰>이라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 쓰는 도중 익명의 전화로 살인자, 협박편지 오는 사이 자기 쓴 소설처럼 살인 사건이 이뤄났다. 와타루는 자기의 글 때문에 사람들이 다친 것을 보고 순간 당황하고 힘들어했다. 누군가가 다치기 싫어서 소설을 중단하고 삭제했는데, 어느 날 내 소설이 다른 사람이 글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글을 올라오면 그 동시에 똑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누구의 소행일까? 룰 오브 룰의 열광하는 팬일까? 아니면 살인자 일까 나도 모르게 빠져서 읽어버렀다.

<우리의 세계가 끝날 무렵> 읽다 보니 우리나라 영화 중에 더 웹툰 : 살인예고 도 웹툰 만화에 그린 살인사건이 현실에서 똑같이 사건이 일어나는 내용이다. 무서운 영화를 보지 못해서 결말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이 났다. 미스터리 소설 중에 비슷한 포맷도 많은데, 이 소설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학교폭력, 왕따 문제는 이슈가 되는 부분이다. 누군가를 왕따를 당할 때 가해자도 문제이지만 방관하는 문제도 문제인 것 같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을까? 와타루는 추락한 친구가 자기 때문에 자책이 심했을 거고, 11살 차이 나는 형이 잘라서 자기도 모르게 주눅 들고 자신감이 점점 없어진 게 아닐까? 자기 자신을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이 들었다.

힘든 와타루 옆에 가나와 다이고 있어서 다행이다. 도망치지 않고 싸울라는 와타루, 범인에게 도전장을 내밀려고 자기가 이어서 쓴 소설, 마지막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추락 사건 트라우마 때문에 버스도 못 타고 학교도 가지 못했는데 친구를 위해 뛰어다닌 모습과 도망치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올라는 모습이 보고 좋았다.

와타루의 감성이 잘 나타나고, 와타루의 성장 소설도 들어있고, 소설 속의 소설 <룰 오브 룰>도 재미있게 읽었다. 가독성이 뛰어나서 금방 읽은 책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오는 W 노벨은 라이트노벨 시리즈인데, 이 책은 가볍지 않은 소설이어서 라이트노벨 처음 접하는 분에는 다른 느낌이 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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