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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평점 :
sf를 읽다 보면 호불호 많은 편이고, 나한테 제일 어려운 분야이기도 했는데 종이 동물원을 읽고 마음이 바뀌었다.
종이 동물원은 1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종이동물원을 읽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그 시절 그 시대 때 백인이 아니면 차별하는 시대, 혼혈이라는 이유로 친구들한테 놀림당한 이야기가 나올지 생각도 못 했다.
단편소설 중 중국 설화나 중국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어있는 작품들도 많았고, 인공지능 이야기는 우리 미래에 일어날 것 같은 소재이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음악사이트나 인터넷서점 이용할 때 보면 나한테 추천하는 란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음악을 듣거나 추천하는 책을 보기도 한다. 가끔 내 취향에 맞춰서 나오는 것도 신기할 때도 많은데, 천생연분 이야기 볼 때 무섭기만 했다. 나의 의지가 아닌 인공지능인 센틸리언에 통해서 산다는 것 무서웠다. 지구가 아닌 우주로 통해서 또 다른 행성을 살거나, 영생을 위해 내 몸을 기계처럼 몸을 만드는 사는 이야기, 사람들은 영생을 꿈꾸긴 하는데 죽음을 피하기 위해 기계화된다는 게 행복 한 건가, 난 살 만큼 살고 죽고 싶긴 한데, 이야기 읽다 보면 많은 생각도 듣긴 했다.
중국의 역사 중에 우리나라 역사 아픔이 같은 게 있어서 읽고 나서 마음 아팠다. 용서를 빌지 않은 일본, 그 아픔을 가진 분들은 점점 돌아가시고 있는데,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떠나가는 것 같아서 아픈데, 난 역사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생각을 다르다는 것 알겠지만 미래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고 미래로 향해 달려나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 보면 화가 나기도 했다.
sf 소설인데 아픔 역사도 있고, 논문에 발표한 내용으로 인용해 만든 작품도 있어 것 보면 작가님이 대단한 것 같다. 내 생각하지 못한 sf 소설을 읽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독특한 소재로 인해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마음 아픈 소설이고, sf 소설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