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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정세랑 작가님 처음 만난 책인 보건교사 안은영이었다. 제목을 볼 때 학생들과 선생님 간의 이야기이었는지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와 유쾌하게 읽어서 좋아하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이 되었는데, 창비출판사에서 작가님의 첫 소설집이 나온다고 헤서 바로 사전평가단에 신청해서 선정이 되었다. 책 제목은 옥상에서 만나요인데, 9작품 중에 이혼 세일을 먼저 읽게 되었다.
처음엔 제목이 이혼 세일이어서 무슨 내용일까 감이 오지 않았다. 이혼 세일은 이재가 이혼한 후 집안의 물건을 처분하기 다섯 명의 친구를 불러서 이혼 세일한다고 초대하는 이야기이다. 5명의 친구인 경윤, 아영, 민희, 지원, 성린 은 각각 이재의 이혼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다. 5명의 친구들이 모여 이재의 새 출발을 모인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나를 위해 걱정하고 생각하는 친구 있을까? 여기에서도 결혼한 친구와 싱글인 친구들도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친했던 친구들도 어느 순간 사이가 멀어질 때가 있다. 나도 싱글이다 보니 친했던 친구와 멀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외롭고, 싱글인 친구 이야기 들으니까 나도 걱정된 부분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살림을 처분하고 캠핑 카라반을 끌고 여행을 한다는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하고 다른 모습이어서 대단하고 멋졌다. 이재라는 분은 행복한 여행이 되었는지 궁금하네.
이 작품을 읽고 나니까 나머지 작품이 기대가 된다. 나한테 실망시켜주지 않은 작가님이어서 책을 사서 읽어봐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