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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공부지수를 올리는 엄마의 말버릇 수업
박자숙 지음 / 한언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아이를 낳고 2개월... 이상하게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왜 그런지 몰라서 병원을 갔을때는 이미 늦어서. 허리에 디스크가 온 후였죠.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가서..산후조리를 못한게 이렇게 될줄은 그땐 몰랐습니다.
디스크라는게 참 힘들더군요. 본인만 아픈게 아니라 아이를 않을 수도, 업어줄 수도, 밥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24개월이 되는 아이의 두번째 생일날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한 후에도 전 아이를 안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버릇처럼 한 말은.." 딸램.. 엄마가 아프니까. 딸램을 앉아 줄 수 없어.."란 말이 었어요..
어느날 제가 감기에 걸려 누워있는데 딸이 와서 이러더군요. 이제 4살짜리 아이가 뭘 안다고.." 엄마 나땜에 아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아이한테 내가 못할짓을 했구나..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다른 책처럼 가볍게 읽혀 지지도 않고,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왜이렇게 마음을 후벼 파는지요. 난 아이에게 똑똑하기 보단 건강하길 바란다고 했지만, 정작 정서적으로는 아이에게 건강한 정서보다는 아픈정서를 많이 심어준 것 같습니다.
아이한테 미안하고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지금부터는 책처럼 아이를 잘 키워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할 수 없어요 라고 이야기하면 그래 엄마가 해줄께 란 말 보다는 우리 같이 해보자 엄마 힘들어 란 말보다는 딸램.. 딸램이 있어 엄마가 행복해란말을 더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