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것 ( 2disc ) - [할인행사]
박찬욱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드디어 박찬욱 복수 삼부작을 마무리했다. 역순으로.
몇 번을 틀었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끝까지 보지 못했다. 첫째 현장음(철공소 소리, 사람 소리 등등)이 너무 강렬해서 저녁이나 밤에는 부담스러웠다. 둘째 처음 돌렸을 때, 기주봉이 자해하는 장면에서 끊김현상이 생겼다. 약간 짜증났다. 셋째, 그러다 보니, 금자씨까지 다 보고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우야둥둥 주말상영작 중 첫 번째 주자로 봤다. 뭐랄까, 가장 액션씬이 적지만, 가장 흠씬 두들겨 맞은 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다. 송강호가 영화 끝날 즈음 그런다. 신하균을 죽이면서 "너 착한 거 알어. 그런데 죽여야 해. 너도 이해하지?" 그리고 강물 속의 신하균 발목을 끊는다. 글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바로 그거 아닐까? 혹은 올드보이, 금자 씨 공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것 아닐까?

복수라는 매개를 가지고, 과연 나는 누구를 '심판'(평가)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것은 곧 누군가는 나를 심판할 수 있는가? 혹은 절대자는 나를 심판할 수 있는가? 혹은 주체는 모두가 독립적일 수 있는가? 라는 질문 말이다.

성폭력이라는 범죄는 사형감이지만, 그 범죄자를 사형할 수 있을까? 사형 폐지론자들의 이야기다. '본보기'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래저래 생각을 해봤다.

박찬욱의 '달은 해가 꾸는 꿈'이 디비디로도 나올까? ㅋㅋㅋ 삼인조라도 나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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