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연이다 - 귀농 부부 장영란·김광화의 아이와 함께 크는 교육 이야기
장영란.김광화 지음 / 돌베개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자연은 아이들을 품을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들은 자연에 자신을 풀어 놓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제목에서 보여지는 '귀농'이라는 말에 혹시라도 선입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물론 이야기의 주무대는 자연이 맞다.
하지만, 자연과 벗하며 도시인들과 다르게 사는 그들의 '잘난' 모습이 수두룩하게 담겨 있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자연보다는 '아이들'이 돋보인다.
어쩌면 이 아이들이 바로 자연일지도 모른다.
지은이들의 두 자녀, 탱이와 상상이는 '자연스러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안다.
겉멋으로 '다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순리에 맡겨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법을 알고 있다.
이들이 5년후, 10년후에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나이 또래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아마 그것은 겉모습뿐일 거라고 나는 자신한다.
이들의 내면에는 하고자 하는 것에 자신을 맡기는 힘이 있다.
몸이 시키는 대로, 필요한 것을 만들고, 만들기 위해서 배우고, 배운 것을 나누고, 나누는 기쁨에 또 배우고... 교육이란 이와 결코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금의 제도 속에 있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은 것을 만들고, 배우기 위해 만들고, 나만 갖고 있기 위해 배우고, 못 배운 이들을 깔보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의 교육이 다르게 보이는 것뿐이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 보자. 한 삼십 분, 한 시간, 그렇게 조용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자.
그러면 내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서서히 떠오르는 것을 느끼리라.

그것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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