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
-
열혈강호 43
전극진 글, 양재현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일요일인가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고 오는데
관리실 앞에 만화책이 한 무더기 쌓여 있었다.
새로 오신 관리아저씨 상당히 자부심 강한 어투로
"필요한 사람 주려고요. 애들 있는 집에 주면 좋을 텐데."
(요즘 너무 쉽게 버리지만, 자신은 그런 걸 잘 활용한다는 표정)
"저도 앤데요. 만화 좋아해요. 제가 가져갈게요."
사실 <열혈강호>는 애들한테 주기에는 좀, ㅋㅋㅋ
처음에는 소장본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어떤 이유에서인가, 어디서
두 권씩 맘대로 제본을 해서
24권까지 묶어 놓은 거였다.
2000년인가, 휴직을 하고 매일 만화방, 카페, 맥주집을
학교-도서관-집처럼 드나들던 때가 있었다.
그때 무척 재밌게 보다가 하도 안 나와서 잊고 있었다.
전날 술을 먹고 집에서 잤던 사촌동생이
나와 꽁이 없는 집에서 다음 날 내가 퇴근할 때까지 읽고 있었다.
사촌동생이 가고
다음날부터 내리 읽고, 25권부터 43권까지는 영화마을에서 빌려(정말 몇 년 만에 만화를 빌려서 읽는 것인지... 하지만 앞에는 삐짜가 있어서 뒤에만 따로 사서 채우기는 뭣하기에 어쩔 수 없이 빌려 봤다)
주말 동안 읽었다.
하지만 여전히 끝날 기미는 안 보인다.
참 대단하다.
그리고 ㅋㅋㅋ
내년부터는 만화를 다시 사기 시작해야겠다.
아님 올 여름 방콕 휴가 때부터, 밀려 있는 것들을 사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