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를 보고 새롭고, 유쾌하고, 한번쯤 돌아보게 만들지만 그저 상황과 캐릭터의 기발함을 제외하고는 좀 아쉬운 오쿠다 히데오만의 문체는 과연 무엇인가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오히려 중편 정도 되는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등장인물은 유명인이지만 오히려 그들이 갖고 있는 강박증 혹은 컴플렉스는 기발하다기보다는 현실감 있고 인물들의 고민이나 해결 과정 역시 조금 더 인간적이라 할 수 있어서 훨씬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라부와 간호사 역시 그저 황당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조금 더 살아 있는 캐릭터가 돼 감으로써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문체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지난 번의 고민은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반성이 들었다. 스크립트 같은 글쓰기 역시 이야기의 속도감을 더하고 인물의 살을 붙이는 데 군더더기를 배제한 히데오만의 글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빨리 <남쪽으로 튀어>를 읽고 다시 판단을 해야겠다. 꽁이 사촌동생에게 사 줬는데 꼬마책이 하나 더 껴 있어서 그걸 받아 읽었다. 역시 난 꼬마책 체질이다. 특히 히데오 소설은 꼬마책으로 지하철에서 읽는 데 제격이다. 새롭게 발견한 독서의 방법,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