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보이 특별확장판 디렉터스컷 (3disc) - 할인행사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 론 펄만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슈퍼 히어로물인줄 알았지만 결국
어드벤처, 악령, 돌연변이 등이 짬뽕된 묵직한 묵시록이었다.
무엇보다 기예르모 델 토로와 그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론 펄만이 합쳤으니
처절함, 안스러움을 자아내면서도 반항기 느껴지는 론 펄만의 모습
판타지임에도 왠지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 구조와 화면은
역시 기예르모 델 토로! 라고 외치게 만든다.

물론 슈퍼 히어로물이 싫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 뻔한 히어로물들의 범람 속에서
헬보이는 독특한 색깔을 보여 준다.
악마로 태어났지만 이 세계에 남아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헬보이
물고기처럼 태어나 독특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사피엔(약간 게이 같은 느낌이 난다.)
자신의 불 같은 능력에 방황하는 리즈
영화는 이들의 고뇌만 암울하게 담아내지 않고
록커의 정신을 소유한 헬보이의 좌충우돌과
리즈와 요원이 데이트를 하는 것 아닌지 염탐하고 질투하고 삐치는 모습 등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보여 준다.

헬보이를 악마로 다시 태어나게 하려는
오래된 주술 집단의 노력, 마지막 대결은 약간 식상하지만
그 끝까지 가는 어드벤처는
오랜만에 맛보는 모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크로노스의 고딕적인 기괴함
미믹의 숨막히는 추격전
그리고 이제 판의 미로만 남았다.
디비디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확 질러 버릴까?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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