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유기 일반판 세트 (2disc) - 월광보합 + 선리기연
유진위 감독, 주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나에게는 주성치의 이노무 2부작을 드디어 제대로 보게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 감격하였기에 더 이상 많은 말과 이미지가 필요없다.
특히나 이상스레 왕가위의 <아비정전> <동사서독>을 패러디하는 정성(그것은 왠지 <동성서취>라는 영화로 <동사서독>과 요상한 쌍을 이룬 유진위 감독의 몫이 아닌가 싶은데... 생각해 보면 참으로 웃긴 것이 당시에는 k 모 잡지의 영향으로 그것이 마치 요상한 적대관계처럼 해석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다른 동전의 앞면 뒷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특히나 <온리 유>의 패러디 영상은 20세기 최고의 뮤직비디오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참으로 할 말이 많은 영화이기에,
한번에 다 말하기는 뭣하다.
너무나 다양한 패러디가 존재하고
너무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이 영화를
한번에 해석한다는 것은 솔직히 시건방이다!
그리고 사실 아직도 두 편의 기기묘묘한 상관관계를 제대로 해석하지는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진실일지도.
그러나 무엇보다 이 영화를 제대로 한몫에 봤다는 것!
그것이 가장 기쁘고
감상의 제일평일 수밖에 없다.
도대체 주성치의 끝은 어디일까?
혹은 오맹달은?
아니면 유진위 감독은?
ㅋㅋㅋ
(솔직히 이 영화의 인과관계를 따지느라 고생하는 건 영화의 잔(진짜)재미를 찾는 데 방해가 되는(혹은 의도한) 그런 짓거리가 아닐까?)
늦게나마 제대로 일순 봤지만 음...
최고라고 손가락을 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누가 감히 그토록 지겹고 우습고 안 웃기는 반복 시퀀스(뽀로로 시퀀스 말이다)를 제대로 시도할 수 있을까?
결국 바라는 건 <식신>의 귀환뿐이다.
그 숱한 블록버스터 패러디 시리즈의 제대로 부활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