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미친 결혼을 해버렸다 - 폭발하는 갈등 앞에 부부를 통하게 만드는 욕구의 심리학
김성은 지음 / 팜파스 / 2016년 4월
평점 :
"이렇게나 노력하는데, 우리는 왜 맨날 싸울까?"
책을 받아들고 뒷표지를 확인하는 순간 눈에 확 들어온 글귀....
'그러게.....정말 잘 살아볼라고 이렇게 아둥바둥거리는데...뭐가 문제지? 왜 우리는 맨날 싸우고 있지?'라는 생각을
요즘 부쩍하곤했다.
"남들은 아직 신혼이라 좋겠네....한창 좋을때네"라고 하지만 결혼 후 싱글때와 너무나 달라진 현실에
이러니 결혼을 미친짓이라고들 하나보네 했다.
이책을 읽다보면 해결책이 좀 생길까....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하는 희망으로 한장두장 넘겨봤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보며 그래그래 공감의 손벽도 치고, 다들 이렇게 사나보네 쓴웃음도 나오고,
한편으로 마음의 위로도 받으며,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걸음 물러서 나와 같은 행동을 한 인물들의 모습을 읽어나가면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도 있었다.
내가 놓쳐왔던 것, 내가 생각치 못한 것들을 깨닫는 순간 얼굴도 붉어지고 한숨도 쏟아져 나왔다.
맘 한켠으론 다 알고 있으면서 고치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내 잘못들....
책을 읽으며 역시나 나와 나의 남편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아직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어른이구나....느꼈다.
누구나 느끼고 누구나 겪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
그 속에서 갈등하지만 그 갈등을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것! 그러다보면 진정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겠지?
나도 그도 아직은 부족한 어른이기에...
그리고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이들도 같은 과정을 겪어가고 있다는걸 되새기고 나니
한결 맘이 편해지고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위안이 되었다.
솔직히 이 책에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딱 나와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와 닮은 많은 이들의 사례와 그 속에 담긴 심리들을 읽어나가다보면
공감과 위안이 되고 좀 더 노력해봐야겠다는 다짐이 생기는 장점은 있는 듯 하다.
사실 sns에는 즐거웠던 한때, 깨소금 폴폴나는 밥상, 기념일과 축하선물 등 주위 자랑거리를 경쟁하듯 올려놓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꽤나 많을거다.
보여주기 식의 쇼윈도부부가 아닌 진정 서로를 아끼도 사랑하는 그런 부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먼저 노력하는 그런 내가 되어보기로 살짝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