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 나를 몰라서 사랑을 헤매는 어른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관계 심리학
전미경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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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를 거쳐오면서 '왜 나는 사랑이 어려울까?''사랑하고 싶지만 상처받기 싫어'라고 외쳐온 사람들 여기 모여라~!!! 15년간 수만 명을 치유해온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학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며, 내 사랑이 행복해지는 책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를 소개해드릴게요 ^^

띠지의 나를 몰라서 사랑을 헤매는 어른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관계 심리학이란 타이틀처럼 이 책은 사랑을 하며 늘 어려워하는 상황과 포인트들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관계심리학이자 연애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나는 과거 내 연애의 각 상황들과 상처들을 떠올리며 심리학적 관점에서 그것들을 재조명볼 수 있었다. 늘 내 탓 같았다가 그 나쁜 놈의 탓이었다가 그런 놈과 계속 안엮기게 된게 다행이었다가 세상 별 남자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어찌저찌 결혼까지 하고 아이까지 나아 기르게 된 아줌마가 되었지만, 우리 삶에서 사랑과 사람과의 관계란 빠질 수 없는 주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담사례나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들을 통해 심리학적 관점에서 그 현상과 원인을 대입해 설명해준 이 친절한 심리학 책은 많은 이에게 위안을 주고 안심하게 해준다. 나만 사랑이 힘든게 아니며, 이별이 나의 탓이 아니며, 나에게도 또 좋은 사랑이 찾아올 것이며, 또 최선을 다해 사랑하면 될 것이라는 응원이 가득하다.

심리학 책이지만 표지부터 사랑에 관한 문학책 같았던 느낌을 주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책을 펼치면 각 파트 사이사이 일러스트와 사랑에 관련된 아름다운 글귀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심리학적 용어들 속에서도 문학적 감성을 유지시켜주는 장치로 너무나 적절하고 좋았다. 내가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 심리학까지 들야다봐야 하는 자괴감 따위 없이 문학에세이를 읽듯이 감성을 이어갈 수 있어 인문서를 싫어하는 나에게도 부담감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내 연애를 삼각형으로 그려보라'는 단락이 기억에 남는데, 각 삼각형의 꼭지점을 우정, 열정, 헌신으로 두고 친밀감만 있는 사랑은 우정, 열정만 넘치는 사랑은 짝사랑, 헌신만 있는 사랑은 공허한 사랑으로 분류해 균형잡힌 삼각형으로 성숙한 사랑을 표현해낸게 흥미로웠다. 친밀감과 열정만 넘치면 낭만적 사랑, 친밀감과 헌신만 넘치면 우애적 사랑, 열정과 헌신만 있다면 허구적 사랑이라는 분류 또한 역시 공감이 가는 포인트였다. 과거에 또 지금도 사랑하며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우리들은 이 삼각형의 어느 한 부분에 속해있을 것이다. 각자 원하는 포인트들은 다르겠지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은 이 균형잡힌 삼각형 속에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직업이나 우정과 같은 영역과 달리 사랑에 차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함과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두 가지의 선택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P151

가장 와닿기도 했고 읽으면서 공감과 반성이 어우러졌던 글귀다. 지나 온 내 사랑과 현재 진행중인 나의 가족과의 사랑에 나는 최선을 다 했으며 현재도 최선을 다 하고 있나 생각해보았다. 이별한 사랑은 두말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에, 아니 최선을 다했어도 반드시 해피엔딩이 아니였을 수 있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건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걸 인정하기 때문일것이다. 현재 나의 남편과 아들에게도 난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대답은 '아니요' 인듯하다.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많은 것들과 눈앞에 놓인 장벽들에 허덕이며 사랑은 사치라는 느낌으로 퍽퍽하게 지내는 게 현실...좀 더 친밀감 있게, 좀 더 열정적으로, 좀 더 헌신적으로 대한다면 그들 역시 내가 바라듯이 나에게 사랑을 내줄텐데....사랑 받고 싶다면 역시 내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만고불변의 법칙...그래 이번 주말은 좀 더 따뜻하게 우리집 두 남자들을 대하리라 다짐해본다. ㅋㅋ

내가 나의 연인의 감정 기복, 관계의 변화, 더 나아가 연인의 유무에 좌우되는 존재는 아니며 나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P289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말인듯하다. 연애도 사랑도 중요하지만 타인과의 관계가 아닌 나 스스로의 자존감과 행복...이것이야 말로 전제되어야 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 "당신이 좋은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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