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를 거쳐오면서 '왜 나는 사랑이 어려울까?''사랑하고 싶지만 상처받기 싫어'라고 외쳐온 사람들 여기 모여라~!!! 15년간 수만 명을 치유해온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학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며, 내 사랑이 행복해지는 책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를 소개해드릴게요 ^^
띠지의 나를 몰라서 사랑을 헤매는 어른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관계 심리학이란 타이틀처럼 이 책은 사랑을 하며 늘 어려워하는 상황과 포인트들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관계심리학이자 연애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나는 과거 내 연애의 각 상황들과 상처들을 떠올리며 심리학적 관점에서 그것들을 재조명볼 수 있었다. 늘 내 탓 같았다가 그 나쁜 놈의 탓이었다가 그런 놈과 계속 안엮기게 된게 다행이었다가 세상 별 남자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어찌저찌 결혼까지 하고 아이까지 나아 기르게 된 아줌마가 되었지만, 우리 삶에서 사랑과 사람과의 관계란 빠질 수 없는 주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담사례나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들을 통해 심리학적 관점에서 그 현상과 원인을 대입해 설명해준 이 친절한 심리학 책은 많은 이에게 위안을 주고 안심하게 해준다. 나만 사랑이 힘든게 아니며, 이별이 나의 탓이 아니며, 나에게도 또 좋은 사랑이 찾아올 것이며, 또 최선을 다해 사랑하면 될 것이라는 응원이 가득하다.
심리학 책이지만 표지부터 사랑에 관한 문학책 같았던 느낌을 주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책을 펼치면 각 파트 사이사이 일러스트와 사랑에 관련된 아름다운 글귀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심리학적 용어들 속에서도 문학적 감성을 유지시켜주는 장치로 너무나 적절하고 좋았다. 내가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 심리학까지 들야다봐야 하는 자괴감 따위 없이 문학에세이를 읽듯이 감성을 이어갈 수 있어 인문서를 싫어하는 나에게도 부담감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내 연애를 삼각형으로 그려보라'는 단락이 기억에 남는데, 각 삼각형의 꼭지점을 우정, 열정, 헌신으로 두고 친밀감만 있는 사랑은 우정, 열정만 넘치는 사랑은 짝사랑, 헌신만 있는 사랑은 공허한 사랑으로 분류해 균형잡힌 삼각형으로 성숙한 사랑을 표현해낸게 흥미로웠다. 친밀감과 열정만 넘치면 낭만적 사랑, 친밀감과 헌신만 넘치면 우애적 사랑, 열정과 헌신만 있다면 허구적 사랑이라는 분류 또한 역시 공감이 가는 포인트였다. 과거에 또 지금도 사랑하며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우리들은 이 삼각형의 어느 한 부분에 속해있을 것이다. 각자 원하는 포인트들은 다르겠지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은 이 균형잡힌 삼각형 속에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