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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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식 책읽기를 따라하기는 좀 어렵다. 그만한 돈이나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분야에 도가 튼 사람이 쓴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사는 방법에서부터 읽고 정리하고 또 그 책을 다시 정리하는 데 이르기까지 그가 소개하는 세세한 이야기들은 사실 나같은 사람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들이다. 어떻게 책을 사야할지부터 모든 것이 구체적으로 배워야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어느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사부에게 한수 가르침을 받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일본인을 좋아하지 않지만 배울건 배워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앞으로 이런유의 책이 좀더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유수한 학자, 소설가, 사상가들이 어떻게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이런 식으로 소개해 주는 책이 더 나와 준다면 고맙겠다. 여러 유형들 중에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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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 목사가 해서는 안될 일들
김청수 지음 / 도서출판 누가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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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가보면 정말 목회하기가 싫어진다. 목회가 이런 것이라면 안하고 말지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적어도 초반부에서는 그랬다. 그런데 읽어가다가 보니 나도 모르게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목사님의 진솔한 고백과 뼈저린 후회,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경험을 들려주며 권고하는 그 마음에서 나는 고마움을 느꼈다. 정말 이런 분이 이 책을 썼다는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목사로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것을 누군가 미리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면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나는 모든 목회자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만 주의 하면서 읽으면 된다. 부정적인 사례에 집중하지 말고 저자의 중심을 이해하며 읽으라는 것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하나님의 종으로서 목회자가 가져야할 태도와 행동을 강변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목회관과 교회관 사역계획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변화가 내속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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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열정 40년 그 뒤안길의 이야기 신 옥한흠 다락방 1
옥한흠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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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의 관심자나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사역자라면 꼭 읽어야할 책으로서 추천하고 싶다. 한 목회자의 걸어온 길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탁월한 내용들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떤 중심으로 교회를 섬겨야할지 또 어떤 일은 하지 말아야할지 3년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이야기는 그야말로 보배와 같은 이야기들이다. 목회 초년생으로서 존경하는 목사님의 디안길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마치 어릴적 할아버지의 무릎에서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관을 배우는 아이와 같은 행복감을 갖게 한다.

이 글을 비판하고 싶은 분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30년간의 목회를 아름답게 수행하신 분의 이야기를 귀기울인다면 실보다는 득이 휠씬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하이와렌 충격파로 표현한 미국 교회의 영향을 목사님이 어떻게 교회에 접목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은 무조건  표절하다시피하는 우리의 태도의 문제를 드러내 준다. 그 외에도 목회의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로부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분과 우리는 시대가 달라서 똑같이 적용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 정신은 언제나 우리의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2-3년에 한번 정도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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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신학 - 상
리차드 범브란트 지음, 전덕애 옮김 / 한걸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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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을 벗어난 새의 이야기"나 "하나님의 지하운동"으로 알려진 리차드 범브란트 목사님이 쓴 어린이 신학은 서점에서 무심코 지나다가 만난 책이다. 이 책의 표지에 써진 이야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의 입술로 되어진 이야기 또 그들이 행한 일들이 짧은 에피소드들로 엮어져 있다. 아이들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우리는 아이들을 도통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 그들을 연구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게을리 하는 것 같다. 어린이 신학은 그런 면에서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로 성경과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는지 좋은 단서들을 제공해 준다. 그 이야기들은 놀랍기도 하고 나를 부끄럽게 할 정도로 위대하기도 하다. 주일학교 교사나 교역자 혹은 관련자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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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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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어느지점에 가면 이성의 한계를 넘어서 버린다. 이성만 붙들고 있다가는 신앙의 도약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도약의 선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머뭇거린다. 그래서 돌아서기도 한다. 기독교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어왔다.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들 중에 몇몇은 다른 영역에서 십게 신앙적인 도약을 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현각의 경우에서 그런 것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그는 카톨릭 가정에서 자라나서 어려서부터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품는다. 나는 그런 현각의 태도에 매우 호감이 갔다. 많은 소위 신앙인이라는 사람들이 감히 던지지 못하는 질문을 과감히 하고, 그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품고나가는 현각에게서 나는 한 인간의 정직성을 느꼈다. 그가 그 질문들을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그런데 2권에 가서 현각이 스승 숭산대사를 만나고 자신의 길을 찾았다고 하는 것이나 그 이후의 행적을 보면 어렸을 때의 순전한 질문이 없어진 것 같다. 숭산의 가르침인 생각을 끊어버리라는 것이 현각에게 답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쉬운 점이 남는다. 그는 과연 해답을 얻은 것인가? 오히려 질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그가 하나님을 만났더라면 모든 질문을 얻는 것보다 또 그 질문 자체가 사라지는 것보다 훨씬 나은 길을 발견하였으리라. 이것은 신앙적인 도약도 아니고 실제이다.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숭산의 가르침은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내게는 현각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숭산의 가르침은 너무나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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