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나키스트 인류학의 조각들
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나현영 옮김 / 포도밭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왜 꼭대기에 있는 사람(구조적 폭력의 수혜자)의 삶을 상상하는 일은 항상 밑바닥에 있는 사람(구조적 폭력의 피해자)의 몫일까? 왜 꼭대기에 있는 사람이 반대로 밑바닥에 있는 사람의 삶을 궁금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 인간이 이토록이나 공감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은 불평등한 체제의 보루가 되기도 한다. 억압받는 사람들은 실제로 압제자를 걱정한다. 적어도 압제자가 그들을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그러나 이런 현상은 그 자체로 구조적 폭력의 결과로 보인다.
-1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