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 - 자연을 사랑한 과학자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19
에이미 에를리히 지음, 웬들 마이너 그림, 김재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아들아,

엄마는... 환경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 입으로 아는 것보다 실천이 더 어렵다는 것때문에, 일부러 외면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연이라는 것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이지, 우리가 이용하거나 사람을 보조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러나 머리 따로 몸 따로구나. 게을러서겠지...

혹시 레이첼 카슨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니?

엄만.. 몰랐어.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교과서 같은 책이라는 '침묵의 봄'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읽어보지도 않았고, 그 책을 쓴 레이첼 카슨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몰랐단다.

이 사람... 참 대단하구나. 쉽지 않은 삶이었을 것 같은데, 원칙에 충실했던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옳은 소리를 하는 건 나이를 먹을수록 참 힘들더라. 나는 옳다고 믿는 것들을 얘기하는데, 그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더라. 그러니 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잘 알아야 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해.

엄마는 네가... 이런 길을 걷겠다고 하면 과연 격려를 해줄 수 있을까?

아마 어렵겠지. 장래가 보장된 탄탄대로를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가겠다고 하면...차라리 엄마가 나서서 그렇게 산다면 모를까, 아들이 그런 길을 간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구나.

그래도 약속할게. 네가 옳다고 믿는 일이라면 엄마는 우리 아들이 신념을 지키면서 살기를 바래. 그 길이 비록 가시밭길이더라도. 엄마도 기도로 힘을 보탤게.

살면 살수록, 살아가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더라... 엄마가 오늘은 좀 어렵지?

그럼 이 부분만 기억해라.

이 책... 그림책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한번 읽어봐. 그림책은 모두 수영이 책이라고 생각하지? 그렇지만 이 책 내용은 수영이한테는 좀 어려워. 너 정도는 되어야 이해할 거야. 넌  생각도 제법 깊으니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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