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한동안 놓아두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서점에 들러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삼매경에 빠지는 저녁시간이, 몸과 마음을 전율케 하는 행복함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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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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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평생을 유년기와 같은 천진함으로 살아온 노부부가 되돌이킬 수 없는 관계의 분열을 맞이하게 되는 이유가 고작 오후 4시에 방문하는 말이 없는 어떤 남자 때문일 수가 있다니. 아멜리 노통의 재치넘치는 글솜씨에 한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9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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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단편집을 읽으면 그동안 읽어온 모든 단편들이 다 시시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오랫동안 목말랐던 지적인 욕구가 한순간에 만족되는 기쁨을 주는 소설들. 문득문득 온몸을 뒤덮는 강한 전율과 희열을 느끼게 되는 위대한 작가 체홉.
신탁의 밤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5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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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연 올가을 최고의 소설! 폴 오스터라는 작가에게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렇게 자유롭고 이렇게 기묘하고 박진감 넘치며, 이토록 예상치못한 감동적인 따스함을 남기는 소설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니!
운명
임레 케르테스 지음, 박종대, 모명숙 옮김 / 다른우리 / 2002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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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들어온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관한 유대인의 증언적인 이야기 중 가장 담담하고,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이야기. 자신을 피해자라 규정하지 않고, 당당히 혹독한 운명을 헤쳐온 한 명의 인간으로 봐달라는 작가의 호소에 마음이 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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