盡 日 尋 春 不 見 春
온 종일 봄을 찾아 헤메었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芒 鞋 踏 遍 롱 頭 雲
신발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歸 來 笑 過 梅 花 臭
돌아와 웃으며 매화 향기 맡으니
春 在 枝 頭 已 十 分
봄은 나뭇가지에 이미 무르익어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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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화창한 토요일 오후,
서울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목련과 개나리도 끝물이 한창이구요.
아파트 단지가 환~ 합니다.
겨우내 어디에 숨어있다가 나온 것일까요?
하얀 등이 줄줄이 켜진 듯 합니다.
벚꽃 터널. 방배동 삼호아파트 단지.
이맘때면 청사초롱을 달아 벚꽃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검은 나뭇가지를 뚫고 폭발하듯 피어오른 하얀 생명들
나무 아래에 서면, 꽃들로 하늘이 다 덮일 듯 합니다.
늦은 오후의 햇살. 1년 후에야 다시 볼 수 있을 반가운 모습들...
고맙습니다, 그대
그렇게 가만히 밝혀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