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지음, 임지호 옮김 / 경당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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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6주 동안 나를 믿고 따라와요, 그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겁니다! " 
 
라고 말하는 작가. 
 
믿고 따르기 시작한 지, 고작 1주차.  
 
시키는데로 매일 아침 모닝페이지를 쓰고, 아티스트 데이트를 하고 있다. 
 
아직 놀라운 경험이랄 것은 없지만, 
 
하루하루가 조금은 더 평온하고 에너지가 충만해 진 기분은 있다. 
 
나의 숨겨진 창의력을 인정해 주는 책. 그 창의력을 북돋워 주는 책. 넌 할수 있다고 끊임없는 위로를 해 주는 책. 나를 존중해주고 잘 대접해 주는 책. 
 
고맙다. 
 
나조차 내버려 뒀던 나를, 귀하게 여겨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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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먼저 읽고 보려고 영화를 보지 않았다. 

책을 뛰어 넘진 못했을거라... 지레짐작해 본다.  

... 

성에 무지했던 소년이 엄마뻘 여자의 육체를 탐하며 나름의 죄를 저지른다. 

세상일에 무지했던 문맹 여인이 멋모르고 나치 친위대에 들어가며 죄를 저지른다.  

왜 그랬냐고 타박하고 싶지 않다. 

무지해서 그랬던 거니까. 

몰랐다기 보단 무지했단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몰랐다는 말은 너무 무책임한 변명같이 느껴지지만, 무지했다는 말은 가엽다는 느낌이 보태어 지므로... 난 그들이 진정 가여웠으므로... 

그들 각자가 충분한 죄값을 치루었으니 그걸로 된거다 싶다. 

...  

그들의 인연은 서로에게 남긴 상처를 치유해 주지 못하고 끝이 난다. 

섣불리 건들 수 없는 것.  

사랑했노라 고백하거나, 용서해 주겠다고 혹은 용서해 달라고 서로에게 구원을 요구하는 것,  

그리웠다고 울거나, 왜 이리 되었냐고 놀라거나,  다시 보게 되어 반갑다고 반색하거나,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같이 추억하길 바라는 것들...  

이 모든 것들 중 어느 것 하나 섣불리 행하지 못하는 것. 

너의 상처는 네 몫으로, 나의 상처는 내 몫으로 남겨두고, 그만큼만 가까이 서서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는 것. 

결국,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사이로 남는것. 

그래서 평생을 지고 가야 할 짐으로 서로에게 남아주는 것. 

그것이, 각자의 수치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남녀의 운명이기도 했고, 

그 시대, 수치를 안고 살아야 했던 독일인들의 운명이기도 했었나보다.

  

... 

주인공들은 각자의 수치를 회복하지만, 나는 두번다시 그녀의 묘지를 찾지 않은 남자가 지금도 어디선가 끊임없이 괴로워하고 있을 것만 같다. 

상처는 치유가 되었느냐고, 묻고 싶다. 

나는 그대들을 이해한다고 섣.불.리. 위로도 해주고 싶다. 

그대들은 서로에게 어쩔 수 없이 ..사랑이었다고 섣.불.리. 아는 채 해주고 싶다.   

 

... 

 

 

짧은 리뷰에는 담지 못할 많은 충격과 감동, 의문과 고민들은 살아가며 하나씩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의 집요하게 파고드는 자기갈등이 내게 무수한 과제를 남겼다.  

쉽게 보자면 쉽게 읽힐 수 있지만, 절대 쉬운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고, 벅차고, 감동스럽다. 

대단히 매력적이고, 우아하며, 진실되고, 철학적인, ...참 인간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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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2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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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도 흥미로웠지만, 2편은 더욱 재밌다.  

드디어 그의 세계로 몰입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점점 이 책이 한 작가가 쓴 소설이 아니라, 어느 학자가 쓴 가설로 착각이 되다가, 실제 연구서로까지 혼동하게 될 정도로... 작가는 나름의 세계관을 마치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일 처럼 논리적으로 서술해낸다. 

놀랍다. 

 

사후 세계를 그린 이야기이지만, 인간이 사후 세계를 발견하고 변화되는 과정 속에  

우리가 살아온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흐름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종교와 문화, 정치, 과학, 예술이 어떤 흐름에 따라 서로 시너지를 내며 발전, 혹은 퇴색 할 수 있음을, 그렇게 역사가 거듭되어 간다는 '이해'를 주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뛰어난 작가이자,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성실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여타 종교의 훌륭한 메시지들, 다양한 문화와, 경이로운 철학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내겐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창조적인 서사라기 보단, 논리적인 서사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인간들이 모이면 으레 펼쳐지는 역사의 행로를 그대로 밟아 가고 있으니까. 

비록, 그 단편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너무 억지성을 띄고 있는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권의 우화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알아낸 자는 바보지만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현자다.' 이런 의미의 구절이 있는데,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인 것같다.

아담의 선악과를 은유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구절도 이 말에 힘을 싣고 있다. 

아담이 감히 선악과를 입에 물지 않았더라면, 그는 낙원에서의 영생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세상에 대한 교만을 품게 된다면, 그나마의 지구조차 잃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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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예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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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관한 우화. 상상력은 흥미롭고, 유머는 즐거우며, 의미는 깊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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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크리스토퍼 보글러 지음, 함춘성 옮김 / 무우수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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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구조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서사구조를 일깨워주는, 창의력을 죽이지 않는 작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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