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들이 태어났어. 풍차가 눈 때문에 잘 안 돌아가. 꼬꼬 집의 전기가 약해서 병아리들이 추위에 떨고 있어." - P100
왜냐하면 밤이 되어 녹초가 된 하인들 중에서 야번이 아닌 사람들이 막 잠을 청하려던 바로 그때, 크리스토프 데틀레프의 죽음이 소리를 지르며 신음을 했는데, 처음에는 함께 낑낑거리며 짖던 개들이 갑자기 조용해져서 드러눕지도 못하고 선 채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떨며 무서워할 정도로 오랫동안 끊임없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 P17
그래도, 구보는, 약간 자신이 있는 듯싶은 걸음걸이로 전차 선로를 두 번 횡단해 화신상회 앞으로 간다. 그리고 저도 모를 사이에 그의 발은 백화점 안으로 들어서기조차 하였다. - P28
나는 두렵다. 두려움을 갖기 시작하면 두려움에 맞서 뭔가를 해야 한다. - P11
그러나 인간이 느끼는 즐거움은 실재하지 않는 미래의 환영이다. - 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