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ㅣ 특서 청소년문학 35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하는 구형 로봇 ‘미래‘의 이야기를 읽고 정말 100년 후의 삶이 책속에 나오는 모습일까 상상을 하고 있을무렵 유연히 ‘도시 공간과 건축‘을 주제로 한 유현준 교수님 강연을 듣고 이 소설을 쓰신 김영리 작가님은 도시 건축가의 상상속 미래 세계의 그 다음 세대까지 미리 갔다 오신게 분명하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수탈의 시기와 전쟁으로 사회 기반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세계의 유래를 찾기 어려운 고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구 천 만의 ‘서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런 서울의 인구 집약이 이뤄진 건 1960, 70년대 건설붐을 타고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대규모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구조가 마련 되었고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인적 자원이 산업화와 도시화를 부추기면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유럽보다 빠른 1990년대 정보화 사회, 2000년대 문화 사회를 거쳐 2020년대엔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과 전통, 혁신과 창의로운 시대로 한 발 나서기 위해 물류 이동의 수단인 화물 운송 차량들을 지하 통로 기반의 운송시스템을 만들어 이용하고 지표면 위는 공원과 같은 자연생태 공간으로 되돌려 휴식과 삶이 공존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에 도달해 있습니다. 소설 [로고]는 우리가 이제 만들어야 한다고 눈돌리는 그런 시설들이 이미 들어선 미래의 세상을 배경으로 신형 로봇과 유전자 조합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세상에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만으로 ‘서울‘에서 발견 되면 폐기 되어야만 하는 구형로봇 ‘미래‘의 서울 구경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반에서 유일하다싶게 엄마가 보던 ‘종이‘책을 읽고 유전자 조합을 하지 않은 주인공 ‘인류‘가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이사 가는 사람들처럼, 가구나 냉장고 등 신고 후 폐기하도록 되어 있는 물품들을 남들 몰래 산에다 가져다 버리는 사람들처럼, 미래에도 인공지능 칩을 장착하고 고통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있는 로봇들을 정식 절차에 의해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번호를 구분할 수 없도록 불로 지지고 로봇의 신체(?)를 토막내 고철에 섞어 버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 경복궁의 밤하늘 위에 구현한 ‘판타스틱 물의 도시‘ 영화를 감탄하며 보는 구형로봇 ‘미래‘와 구형인간 ‘인류‘, 그리고 인류보다 세 살이나 어리지만 유전자 조합 기술에 의해 인류의 동생이면서 동급생인 ‘해림‘이 경복궁 앞에서 영화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1인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면서 [로그]가 그저 청소년들이 재미로 보는 SF소설이 아닌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로인한 자연 재해가 옆집 불구경하듯 있어서는 안 되는 내 발등의 불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100년 후의 미래 세대들이 여전히 지구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야만 하는지 고민하면서 책을 덮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로고 #김영리 #장편소설 #특별한서재 #특서청소년문학
#구형인간 #구형로봇 #도시미관법 #100년후서울
#책추천 #책스타그램 #SF소설 #청소년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거의 같은 시기에 쓴 [슬픈 족속]을 읽어보면 윤동주의 아픔이 더욱 슬프게 다가옵니다. - P1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때 나는 열두 살 아니면 기껏해야 열세 살이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나를 우르네클로스테르로 데려갔다. 무슨 이유로 아버지가 자신의 장인을 방문했는지는 모르겠다. 두 남자는 어머니가 죽은 뒤로 몇 년 동안 만난 적이 없었고, 브라해 백작이 나중에서야 다시 돌아가 살았던 오래된 그 성에 아버지가 가는 일도 그때까지 없었다. - P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늘날 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인 [삶과 죽음] [내일은 없다] [초 한 대] 세 편에는 "1934년 12월 24일"로 창작일이 써 있습니다.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맨날 놀고 싶어 - 풍차 지킴이 쏠의 모험 ㅣ 특서 어린이문학 5
조미형 지음, 윤다은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속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장난꾸러기 ‘쏠‘에게 매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쏠, 장난 좀 그만 쳐!˝, ˝쏠, 다칠 뻔했잖아. 왜 그런 위험한 장난을 쳐!˝ 등등 입니다. 책 제목처럼 [맨날 놀고 싶어] 하는 ‘쏠‘은 숲속 동물들이 겨울 준비를 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재밌는 놀이는 없을까 고민을 할 뿐 귀찮고 하기 싫은 일들은 모두 미루는 날다람쥐랍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고 쏠은 벌써 한 달이 넘게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추워서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쏠‘은 나무집 위에 눈이 쌓이면서 들려오는 삐걱소리랑 연통에서 들려오는 삐걱소리를 들으며 눈을 털러 밖에 나가야 하는데 하면서도 다음날 아침이 되면 눈은 녹으니까 괜찮을꺼야 라며 장작을 하나 더 넣고 오물오물 도토리를 까먹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딱! 예상하는 것처럼 쏠이 잠든 사이에 연통을 막아버린 눈 때문에 난로가 불덩어리로 변해 나무집 천장에도 불이 붙고 난롯가 옆 도토리들이 타면서 여기저기 불꽃이 튀어 집 안 물건에도 불이 옮겨붙었어요. 다행히 쏠의 기침소리를 들은 사슴이 달려와 쏠을 구해내고 멧돼지 아저씨의 도움으로 나무집에 붙은 불도 끌 수 있었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땀 흘리며 열심히 겨울을 대비한 개미와 다르게 놀기만 하던 베짱이가 겨울에 구걸하듯 개미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을 보면서 당연히 다음을 대비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이야기가 끝나나 싶어 [맨날 놀고 싶어]에 주인공 ‘쏠‘이 놀기만 하고 대비 없이 맞이한 겨울에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대가 바뀌니 동화의 내용도 달라져,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불을 직접 사용하는 ‘난로‘는 위험하니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에 풍차를 세워 전기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스토리에 1차로 깜짝 놀라고, 자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풍차의 소음 때문에 고통 받는 동물들과 풍차를 세워두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매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편하다고 마구잡이로 사용한 에너지 때문에 정전이 되고 약한 동물들은 그로인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이 짧은 책 안에 실려 있다는 것에 2차로 놀랐습니다.

장난꾸러기에서 어렵고 힘든 ‘풍차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쏠‘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서로 돕고 사는 사회의 이야기, 에너지의 중요성과 관계, 용기있는 행동과 자기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이야기까지 들려줄 수 있어 자녀가 있는 모든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말 짜임새 있는 동화는 어른이 읽어도 감동입니다. 강추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맨날놀고싶어 #조미형 #윤다은_그림 #특서주니어 #동화책
#풍차지킴이_쏠의모험 #책추천 #책스타그램 #특서어린이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