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의 여왕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김수진 옮김 / 시공사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주인공 테레사는 두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약상, 아니 운반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첫번째 남자가 죽음을 당하면서 동시에  쫒기는 몸이 된 주인공. 그녀는 숨어 살면서 만나게 된 두번째 남자와 같이 마약을 운반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술을 터득한 그녀는 운반 도중의 사고로 두번째 남자역시 죽게 되고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서 만난 한 여자 파티 오파렐. 부유한 집안의 자식이지만 그녀 역시 남자친구가 마약을 다루면서 사건에 연루되어 남자친구는 죽고 감옥에 오게 된다. 두 여성은 서로를 친구로 여기게 되고 파티는 테레사가 감옥에 나오게 되자 전 남자친구가 숨겨놓은 마약을 팔자고 권한다. 테레사는 감각적으로 위험한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그 일대를 통틀어 가장 실력있는 운반자로 등장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네번째 작품이다. 사실 처음에 읽을 때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니 내가 왜 마약상의 이야기를 읽어야 하지? 그 많고 많은 소설 중에서?'라는 생각에 책을 덮을 까도 생각했지만 무엇인가 나를 이끄는 게 있어 계속 읽어나갔다. 결말이 무척 흥미롭다. 끝까지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 였다. 개인적으로 삼인칭과 일인칭 시점이 반복되는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소설에 몰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소설이다.

하지만 나는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주인공이 제일 좋다. 남부의 여왕은 언해피라고 생각한다. 소설속의 테레사는 내가 원하는 결말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생의 행복을 얻은 테레사를 보길 원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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