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 새파랗게 젊은 것과 고집불통 노인네가 모두 당하는 차별
애슈턴 애플화이트 지음, 이은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가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편견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이 아닐까 싶다. 나의 미래가 지금의 나보다 못하다는 편견, 나이 든 내가 젊은 시절의 나보다 못하다는 편견, 이 편견이 '나의 부정'의 핵심이다.

p.16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한 한 도움 요청을 적게 하고 결연한 의지로 참고 견디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이런 전략은 근시안적이고 한계가 분명하고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p.305


익히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힘든 법이다. 기치관에 관한 문제는 특히 더 그렇다. 우리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그 다음에 우리 자신의 행동과 신념에서 연령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356



애슈턴 애플화이트,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나이에 비해 좋아보인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서 듣게 되는 연령차별적 발언에 대해 발끈하고 반응하며,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우리 사회 내부의 연령차별 현상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연령차별, 즉 에이지즘의 문제가 이제는 더이상 어떤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거칠 세대의 문제라는 점에 주목한다.


나이 든 것에 대한 편견들에 대해 저자는 조목조목 반박한다.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을 나누는 잘못된 이분법을 거부하고, 노화는 질병이 아니므로 노년층에 대한 틀에 박힌 고정관념은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노년층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갖고, 자기의 뇌를 더 풍부한 정보를 가진 존재로 인정하며, 살짝 잊어버리는 인지 능력에 대해서는 가볍게 무시하도록 조언한다.


또한 혼자 노년기를 보내려하지 말고, 누군가와 함께 그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인터넷도 사용하고, 다양한 연령층과 어울리며, 정체성과 능력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 역시 에이지즘에 대한 편견을 검토하고 모든 연령에 친화적인 세상이 되도록 애써야 한다고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연령 앞에 당당한 용기'라고 생각했다가, 다 읽고 나서는 그런 내 생각조차 편견이지 않나 싶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각자의 '에이지 프라이드'를 갖는 것이 정답이지 않나 딮다. 굳이 젊은 층, 노년 층으로 나누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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