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박성민 옮김 / 시공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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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먼저 말해두고 싶은 것은 무엇이 힘들고 무엇이 힘들지 않은지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며, 그것은 저마다의 가치관 차이와 관련된 문제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힘든지 안힘든지 또 괴로운지 그렇지 않은지 이해할 수 없다. 젊은 시절 열심히 노력했던 지금의 고령자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청년들에게 노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단순한 논리가 아직도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p.112


정부는 저출산, 인구 감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그저 형식적으로만 담당 장관을 둘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진심으로 문제를 개선하려고 한다면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외국의 여러 사례를 참고로 삼으면 될 것이다.

p.224


후지타 다카노리,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학자인데,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지금의 우리 나라와 꽤 흡사하다. 청년 실업률은 높아져만 가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이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직장을 갖기도 전에 빚을 갖게 되는 청년들이 생겨나고, 또 그 빚을 갚기 위해 이 책에서 언급한 소위 '블랙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며 노동력을 착취 당하는 청년들은 상처받고 좌절한다. 그러나 좌절하기에는 빚이 너무 많다. 다시 또 일을 하게 되고. 참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런 모습이 일본이나 우리나 굉장히 흡사하다. 그렇기에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이고 결혼이나 출산과는 멀어지게 된다.


단순히 복지정책을 늘리는 것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저자의 언급대로 우선 주택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 임대 주택, 공공주택 등등 저렴하고 천천히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집들을 청년 세대에게 제시해야 한다. 또한 부유층 과세와 노동조합의 적극적이고 착한 활동이 필요하다.


말이 쉽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정부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청년 세대가 무너지면 노년 세대를 지켜낼 힘이 부족해진다. 돌고 도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단순한 문제인데, 왜 그게 해결이 안되는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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