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마크 피셔 지음, 서희정 옮김 / 토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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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한테 선택의 여지도 없잖아? 늙지 않으면 젊어서 죽어야 한다고."
우리는 무언가 하나를 원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그 반대의 것도 동시에 원할 때가 많다. 아니, 하나를 바라지만 그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는 거부한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5%

난 행복하지 않은 날은 잃어버린 날이라고 생각해.
물론 우리는 불행을 통해서도 배우는게 있어. 불행에는 교훈이 많거든.
15%

이 세상에 작은 위안이라도 찾을 수 없이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17%

폴, 잘 생각해봐. 너도 내일부터 불행해도 돼. 하루만 기다려봐. 그리고 또 내일이 되면 또 하루를 기다려. 그렿게 하루하루 지내다가 보면 걱정스러웠던 소식이나 상황이 덜 심각하게 보일꺼야. 아니면 네 스스로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그랬다는 걸 깨닫게 될꺼야.
33%

진중한 사람은 진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지 않는다.
ㅡ플라톤
48%

인간의 삶에는 위기가 필요한 때가 있다.
ㅡ스즈키 다이세츠
83%


마크 피셔,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들> 중에서.


+)  이 책은 주인공이 불행하다고 느끼며 사는 친구 '폴'을 위해 쓴 긴 편지이다. 긴 편지지만 꿈, 돈, 이성, 건강 등등의 주제별로 정리되어 전개된다. '폴'의 직업은 학교 선생님이고, 한 집안의 가장이다. 아이 아빠인 폴이 큰 문제 없는 중산층의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모습을 통해, 친구인 주인공이 폴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구성된다.

읽으면서 나는 '불행할 것 같으면 하루를 더 기다려서 내일부터 불행하자'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다. 우리는 뭐든 시간이나 일상을 변명으로 미뤄두는 습관이 있다. 그것처럼 불행을 미뤄보는 것은 어떨까? 불행하지 않으려면 현재에 만족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저자의 언급대로, 로빈슨 크루소에 나온 것처럼, '이 세상에 작은 위안이라도 찾을 수 없이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평범하지만 무언가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친구가 내게 써주는 편지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읽어도 좋고, 일상을 돌아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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