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논어에서 얻은 것 -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는 힘
사이토 다카시, 박성민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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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가 "부디 스승님의 뜻하시는 바를 들려주십시오."하고 묻자, 공자가 이렇게 답했다.

"노인이 안심할 수 있는 사람, 벗이 믿을 수 있는 사람, 젊은이가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제5편 공야장

p.26


"밖에서 아무리 배운다고 한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진정으로 알 수 없다. 자기 스스로 생각한다 해도 밖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독단에 빠져 잘못을 저지를 위험이 있다."

-제2편 위정

p.122


"알고 싶은데도 알려고 애쓰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겠다. 말하고 싶은데도 말이 안 나와 답답해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말 할 수 있도록 지도하지 않겠다. 네 모퉁이 중에 하나의 모퉁이를 알려주었는데도, 나머지 세 모퉁이를 추측해서 알아차리지 못하면 거듭해서 가르쳐주지는 않을 것이다."

-제7편 술이

p.134


"정말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할 수 있는 만큼 하다가 도중에 힘이 다해 그만두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지만 너는 아직 온힘을 다하지 않았다. 지금 너는 스스로 네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해놓고 끝까지 다하지 않은 데에 대한 변명을 하는구나.

-제 6편 옹야

p.212



사이토 다카시, <내가 논어에서 얻은 것> 中



+) 이 책은 공자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는 <논어>라는 책을  요즘 현대인의 시선에 맞게 정리하여 전달하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해 공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배운다는 것의 자세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공자 사상의 핵심인 '인'에 대해 제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 '인'을 정의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등등에 대해 담고 있다.


딱딱한 철학가의 사상을 실어 놓은 것이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부딪힌 현대인에게 그 삶의 방향점이 되어 준다. 이 작은 책 한 권이 공자 사상의 전부를 담은 것은 아니겠으나, 지금 살아가는 삶에 주목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공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주목하기에 죽음보다 삶을 먼저 생각한다. 즉, 삶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고 질문하다보면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든 좋은 스승이 되어 준다. 즉, 최소한의 '예'를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가르침을 전해주었다. 특히 권위적이지 않은 스승으로서의 모습은 대인관계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겸손하고 열린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공자는 배움을 기초로 마음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주목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그만큼 실천의 용기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저자는 공자의 사상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자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공자의 사상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풀어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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