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 도법 스님의 삶의 혁명
도법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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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기쁨을 쫓으면 쫓을수록 삶은 힘들어집니다. (중략)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사람들의 존재의미를 사실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면 우리가 타인을 대하고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달라집니다. 세상에 그냥 존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의 실상은 제 역할을 하게 되고 빛이 납니다.

p.28

 

 삶이 몸에 안맞는 옷처럼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삶을 벗어버리거나, 바꿔 입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나는 언제나 두 가지를 명심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는 현실에서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내용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는 '여실지견'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행동하는 대로 이루어지므로 언제나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상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언제나 직접 법의 길, 다르마(진리)의 길을 가면 그만큼이 바로 붓다의 삶이 됩니다.

p.65

 

절대 자비가 절로 나오는게 아닙니다. 바짝 정신을 차리고, 자꾸 마음을 내야 합니다. 마음을 내고, 내고 또 내면 당연히 무르익을 수 있습니다.

p.105

 

 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살, 죽음 같은 것은 무거운 주제이지만 명료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살고 싶은 것입니다. 현재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로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연기론적 세계관, 관계론적 사고방식입니다. 이 말이 무엇이냐면, 때로는 "너를 위해서 내가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네가 없는 내가 존재할 수 없지만, 내가 없는 너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내가 없이는 네가 없기 때문에 너를 위해서 내가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p.213

 

 

도법 스님, <지금 당장,> 中

 

 

+) 사람은 왜 살아야 할까, 나는 누구인가. 등등 불교계에 머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볼 화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종종 생각했던, "사람은 왜 살아야 할까."에 대해너무 자기 중심적으로만 고민했던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스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살면서, 삶과 죽음 앞에 지나치게 이기적일 때가 많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네'가 있기 때문인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자주 잊어 버린다.

 

이 책은 '지금 당장,'의 실천 의지와, '지금 당장'을 직시해야 모든 문제의 출발선에 설 수 있음을 설명한다. 어제, 그리고 내일에 대해 집착하기보다 지금 당장, 오늘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면 어제와 내일은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해결될 삶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경전의 구절들을 스님이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사회와 개인의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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