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
신영복.백낙청.조국 외 19인 지음, 하승창 엮음 / 상상너머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존 롤스'의 '정의란 무엇인가'

 

다수가 누릴 큰 이득을 위해 소수자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평등의 원칙'과 사회적 최소수혜자에게 최소한의 조건 보장이 전제가 되면 각자의 능력에 따른 차등 분배가 가능하다는 '차등의 원칙'에 기반을 둔 그의 정의론은 20세기 현대 윤리학, 정치철학, 경제학을 비롯한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p.154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내가 뽑았지만, 대법관이나 대법원장은 내가 뽑은 적이 없다. 뽑을 기회도 없었고, 얼굴도 모른다. 다시 말해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그런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법원이 어떻게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과 국회의원처럼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냐, 내가 뽑지 않았는데. 내가 그런 권한을 준 적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할 수 이쓴게 바로 시민적 상상력인 것 같아요.

 

바로 이 시민적 상상력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권력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183

 

"모두 자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적으로 하나가 된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행복을 바라더라도 남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하나가 되지 않는 한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버드런드 러셀

 

 

백낙청, 조국, 신영복 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 中

 

 

+) 이 책은 신영복, 백낙청, 오연호, 조국, 김여진, 박래군 등등의 인물들과 만나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계 각층의 인물들을 두루 만나 각자 그들이 제시하는 화제, 혹은 누군가 제안한 화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눈다. 책 제목처럼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두루 이야기하고 있다.

 

인권 문제를 비롯하여 정치, 사회 전반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무거울 수 있는 화제들을 가볍게, 그들 나름대로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누구나 읽어도 잘 이해될 수 있고 재미있는 책이다. 사람들에 내재된 열정과 희망, 그리고 옳은 것에 대한 고민의 도화선에 불을 지펴줄 수 있는 책이다.

 

배우 김여진의 말대로 내가 나서서 세상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내가 뭔가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일주일에 한두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서 그것을 한다면 세상은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 시대의 화두가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모순 속에서 또 다른 모순을 만들어내는 답답한 시대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순의 돌파구를 찾아 조금씩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보았다.

 

어쩌면 우리는 한발자국 내겨 디딜 용기가 없어서 머물러있지는 않을까. 정의가 무엇인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물론 마음 따뜻해지고 또 한편으로 울컥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청춘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이의 청춘이 아니라 열정을 지닌 청춘이라면 그 누구라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