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의 생각, 굿 데이즈! - 너와 나의 행복한 하루를 위한 100가지 그림 에세이
김수임 지음 / 도어즈 / 201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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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모습이란 최신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 나이의 아름다움을 건강하게 그리고 모던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p.40

 

집에 있는 비교적 예쁜 그릇들을 아끼지 말자. 그릇은 사용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나를 위한 식탁에도 올려주자.

p.48

 

몰랐다,

그 행위의 바닥엔 항상 이기성이 있기 마련입니다.

p.56

 

차라리 실수를 저질러서 타인 또는 스스로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 결국 얻는 것이 있을 때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나는 자신에게조차 기억되지 않는다.

p.88

 

여행은 여러 불편한 상황들을 감수해야 하지만 일상에서는 결코 경험하거나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선물한다.

몸과 마음이 나태함에 길들여질 때 약간은 무리한 여행을 계획해보자.

p.138

 

쉽고 책임을 느끼지 않을 만만한 것만 상대하는 것은 자기 능력을 스스로 무시하는 태도다.

내 능력을 믿고 용기를 주고 더 키워줄 과제를 선택하고 해결해보자.

p.170

 

 

김수임, <좋은 날의 생각! 굿 데이즈> 中

 

 

+) 서점을 오가면서 오랫동안 이 책을 틈나는대로 읽어보았다. 사진과 어우러진 글에서 저자의 당당함과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을 여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고 있다. 소중한 '나'를 돌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 연애하기, 여행하기(물론 익숙한 길을 새롭게 걷는 것이나 강북 지역을 여행하듯 돌아다니는 것도 포함한다), 배우기 등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제일 처음 내가 한 것은 싱크대에서 가장 예쁜 커피 잔을 꺼내는 것이었다. 나는 커피와 차를 즐겨 마시면서도, 늘 나에게 익숙한 컵에 타서 마시곤 했다. 그런데 저자의 말대로 가끔은 내 자신에게도 예쁜 커피 잔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처럼 나 자신을 대우해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다.

 

늘 다니는 익숙한 길을 새로운 시간에 걸어보라는 말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익숙한 것 속에서 낯선 것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 이 책은 분명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홍대의 어느 카페에서 몇 천원의 행복한 브런치를 먹어보거나, 독립영화 상영관을 찾아서 사람이 뜸한 시간에 영화를 즐기는 것 등도 그에 해당한다.

 

물론 스스로를 계발하는 것도 멈추지 않는다. 배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학생의 자세로 살면 지금의 위치에서 생길 수 있는 교만은 없을 것이다. 또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즐기는 것도 권한다. 글을 쓰는 것은 물론 작은 물건도 만들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것이다. 그러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손재주 없는 나지만 뭔가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스스로를 더욱 종중하고 사랑하게 되는 책이다. 예쁜 커피 잔에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흐믓하게 이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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