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돼지
고이즈미 요시히로 지음, 김지룡 옮김 / 들녘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우연히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이렇게 좋은 글이 만화로 쓰여졌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만화를 접하면서 삶을 돌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만화이지만 결코 얕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불교철학을 쉽게 풀어놓았다. 귀엽고 얄미운 돼지들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보면 읽는이도 그랬던 기억이 분명히 있음을 깨닫고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왜 하필 주인공들이 돼지일까? 일본어로 부처는 ‘붓타’고 돼지는 ‘부타’다. 물론 그 이유만으로 돼지를 그린 것은 아닐 것이다. 돼지로 상징화된 인간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불교사상이 있다고 해서 종교적인 책으로 보아서는 절대 안된다.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종교를 떠나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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