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놓아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법상 지음 / 무한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그 사랑과 그리움으로 괴로움이 따른다. 사랑과 그리움에서 걱정 근심이 생기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탕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다니파타] p.16

 

세상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걱정과 근심 없이 평온한 것, 이것은 더 없는 행복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닥쳐도 실패하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은 더 없는 행복이다.

- [숫다니파타] p.52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니 진정한 즐거움은 마음에 바람이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구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바로 괴로움이다. 마음 속에 바라고 원하는 것을 다 놓아버리면 세상의 즐거운 마음 가운데 제일이다.

- [아함경] p.78

 

망상이 일어남을 두려워 말고

'알아차림'이 더딜까 두려워하라.

망상이 일어나면 곧 알아채라.

알아채면 없느니라.

- [수심결] p.168

 

 

법상, <마음을 놓아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 마음을 놓고, 천천히 걸으라는 말은 평범하지만 삶의 진리를 꿰뚫은 표현이다. 이 책을 읽으면 옆에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씀을 전해주시는 스님이 떠오른다. 마치 내 옆에 앉아서 이렇게, 저렇게 친절히 알려주는 기분이랄까. 이 책은 비교적 쉽게 쓰여졌다. 깨달음을 찾아 끝없이 공부하는 분이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 쉼을 전해준다. 차근차근 마음의 수행을 떠나는 길에서 도움을 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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