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병동 -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가키야 미우 지음, 송경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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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는...... 하지만, 난 서른셋이면 죽어. 내 인생은 너무 짧다고. 그렇다면, 뭐든 해보자.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은 일은 닥치는 대로 도전해보자.

응, 결정했어. 그렇게 하자.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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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진출에 반대한 일 말이야. 실은 사과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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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엄마, 이 세상 누구나 오래 살 것을 전제로 살아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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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엄마는 내가 앞으로의 긴 인생을 평온무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생각해준 거잖아. 내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짧았지만, 나는 엄마 말을 듣길 잘했다고 생각해."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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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의 힘이란 대단하네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왠지 무척 안심됩니다."

기침이 잦아들었다. "요즘은 잠들기가 무섭습니다.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점점 더 눈이 말똥말똥해집니다. 밤이란 참 이상한 것이더군요. 잊고 싶은 일만 자꾸 떠올리고 맙니다. 서른일곱 해 인생에서 즐거웠던 일이나 기뻤던 일도 많았을 텐데 말입니다...... 아, 이 청진기의 서늘한 감촉, 기분 좋네요."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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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이 온몸에 전이됐다는 걸 알고 난 뒤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한 얼마든지 마음껏 즐겨도 좋지 않을까. 마이코가 품행방정한 아이가 아니라 불량소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턱없는 생각도 하게 됐지요.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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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한번 살아보면, 자신의 선택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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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건강해졌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앞으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겠지만, 어쨌든 살아 있으면 그것으로 됐다.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살아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다. 한번 죽음을 각오했던 야에가시는 앞으로의 인생에도 지지 않고 맞서나갈 것이다.

pp.35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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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야 미우, <후회 병동 -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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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병원에서 말기 암 환자를 담당하는 '하야사카 루미코'가 신기한 기능을 지닌 청진기를 주우면서 시작된다. 평소 루미코는 본의 아니게 나온 말로 환자 그리고 환자의 가족들과 자꾸만 불편한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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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루미코가 조심성 없이 말한다는 편견이 생기며 그녀는 진료를 보는 일이 지치고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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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루미코의 눈에 뜰에 떨어진 청진기가 들어오고,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생각으로 집어 든 청진기는 그렇게 루미코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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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진기를 환자들 가슴에 대면 그들의 마음속 말을 들을 수 있다. 마법 같은 일이라 믿기 힘들지만 직접 사용해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루미코의 일상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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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나아가 그녀는 죽음을 앞둔 이들이 아쉬워하는 과거의 순간으로 타임슬립을 하도록 돕는다. 환자들은 죽기 전에 다시 선택하고 싶은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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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이 되기도 하고 부정적인 경험으로 남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들은 그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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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대부분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살아본 경험이, 하루를 살더라도 지금의 현실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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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후회 없는 인생이란 존재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어떤 선택이든 완벽하지 않기에 선택하지 않은 다른 쪽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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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는 걸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과거로 돌아가 원 없이 살아보는 경험은 매우 재미있을 거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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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단순히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 어떤 부분을 조심하고 유의해야 하는지도 보여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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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과 후회 없는 선택의 의미를 비현실적 소재를 통해 사실적으로 제시했다고 느낀다. 인간이 유한한 동물임을 알려주며 후회 없는 일상을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가르쳐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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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소설을 읽고 싶은 이들, 후회 없는 삶의 의미를 소설로 간접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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