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줍기 철학자 - 제6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44
이빛 지음, 이내 그림 / 사계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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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철학자 할아버지가 하는 말을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인생철학이란 내비게이션 같은 거였다. 내가 정한 철학을 따르면 그것이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니까. 잘못된 길로 가더라도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철학을 갖는다는 건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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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줍기 철학>

첫째! 빵점짜리가 아니면 줍고 보자.

둘째! 주인이 있는 물건은 갖지 않는다.

셋째! 위험해 보이는 건 줍지 않는다. 
















줍기 철학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정했다. 나에게 믿음직한 내비게이션이 생겼다. 나만의 특별한 약속인 거다.

pp.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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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정신? 네가 잘 돌봐야 해. 알았지? 반려동물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역시 나다! 오늘도 엄마를 설득해 냈다. 팽이는 오늘부터 내 동생이다.

아, 이제까지 내가 주운 것 중에 최고는 팽이다. 10점 만점에 100점도 넘는다. 1,000점? 10,000점? 아니, 점수는 매길 수 없을 것 같다. 가족이니까.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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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줍기 철학이 학교 밖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건 처음이었다. 오늘 여러 번 물건의 주인을 찾아 줄 수 있었다. 줍기가 물건의 생명을 늘려 준 거다. 기분이 좋아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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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에 적힌 물건을 하나씩 짚어 봐도 그 애의 것처럼 보이는 건 없었다. 나는 내 줍기 철학을 지키려 노력했고 철학에 어긋날 때는 줍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 방 여기저기를 차지하고 있는 줍기템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만약에 이 중에 그 애의 물건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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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겠다. 아무래도 그 아이와 이야기해 봐야겠다. 줍기 철학자로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pp.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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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빛 글, 이내 그림, <우리 동네 줍기 철학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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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화에는 인생의 큰 부분을 '줍기 철학'에 몰두하기로 결심한 '중해'가 등장한다. 초등학생인 중해는 철학이라는 말을 우연히 처음 들으면서 호기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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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할아버지는 강연에서 말씀하신다. 사람은 살면서 자기만의 철학인 '인생철학'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우리가 고민에 빠졌을 때 철학이 방향을 잡아 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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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해는 그 말의 의미를 곱씹어 생각하며 스스로의 현재에 적용해 본다. 그리고 '내가 정한 철학을 따르면 그것이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니까, 잘못된 길로 가더라도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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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해는 중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줍기' 활동을 자기만의 인생철학인 '줍기 철학'으로 정하고 규칙을 정해 실천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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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중해의 행동이 낯선 친구들이 땅만 보고 다닌다고 중해를 놀리고, 엄마는 중해가 버린 물건을 주워온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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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은 차차 중해를 이해하고 돕는다. 왜냐하면 중해가 줍기 활동으로 친구들이 잃어버린 물건의 주인을 찾아주고, 예쁜 꽃을 피우는 화분을 통해 엄마를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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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중해는 버려진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기쁨이 된다는 걸 깨닫는다. 이렇듯 이 동화는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쓸모 있는 존재라는 걸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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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상의 많은 것들이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걸 보여준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세상과의 연결점, 타인과의 관계 맺음이 어떤 건지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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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인생에서는 자기만의 철학과 기준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동화이다. 다른 사람의 잣대로는 낯설어도 스스로에게 의미 있다고 믿고 지켜간다면, 그것이 곧 그의 인생에서 즐겁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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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해는 스스로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중해를 한층 성장하게 만든다. 이런 점은 중해만의 일이 아닌 또래의 아이들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 공감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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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모든 순간이 용기 있어서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가 내면의 갈등과 혼란을 겪는 그 순간까지도 묵묵히 응원해 주고 싶은 따뜻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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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선택과 자기만의 철학이 가치 있다는 걸 다정하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느낀다. 그런 부분이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는 울림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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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다른 면모를 지녀서 고민인 아이들에게, 교우 관계가 고민인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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