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 - 힘든 감정을 흘려보내고 마음의 주인으로 사는 법
마가 지음 / 불광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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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넘어지는 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는 불교의 오랜 지혜입니다. 땅 때문에 넘어졌으면, 다시 땅 덕분에 일어설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근육이 통증을 통해 성장하듯, 마음도 실패의 고통을 통해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실패의 자리는 겸손의 학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자리를 견디며 숨을 세다 보면, 마음이 비워지고 나를 다시 보게 되니까요.

8~9%

"모든 인연은 잠시 스치는 것 같지만, 그 스침 속에서 무수한 깨달음의 씨앗이 자란다." 인연이 오래 남는다고 해서 깊은 것도 아니고, 짧다고 해서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우연한 만남이 내 인생의 문을 두드릴 때 그 문을 닫지 마십시오. 그 만남이 당신의 고요를 깨뜨릴지라도, 그 흔들림 속에서 마음이 자라고 세상이 열립니다. 모든 우연은 인연이 건네는 마음공부의 초대장입니다.

20%

화는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분노로 증폭되기 전 이해하고 내려놓아야 할 신호입니다.

화는 본래 나쁜 감정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변화하고 싶은 마음', '살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그 에너지를 자비로 바꾸면 화는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화를 내려놓는 수행은 그냥 호호호(好好好)입니다. 좋은 행동, 좋은 말, 좋은 생각입니다. 몸과 입, 마음으로 짓는 업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애씀. 이게 바로 수행입니다.

32~33%

"인간의 모든 불행은 오직 한 가지, 자신의 방(내면)에 조용히 머무는 법을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막히면 하루에 10분, 아니 5분 만이라도 조용한 곳에서 자신의 호흡을 지켜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막힘이란 길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잠시 멈춰서 흘러갈 방향을 살피라는 신호입니다. 강물이 어떤 이유로 막혀서 잠시 흐르지 못한다고 해서 강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잠시 고여 있을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흐릅니다. 우리 인생의 막힘도 같습니다. 멈춘 자리에 반드시 배울 게 있기에, 우리는 잠시 그곳에 서 있는 것뿐입니다.

37~38%

"스님.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동안은, 행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행복을 찾기보다, 불행을 쥔 손을 펴세요. '난 왜 이렇게 행복하지 않을까? 왜 불행할까'라고 고민하는 마음부터 먼저 내려놓으세요."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고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입니다.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게 진짜 행복입니다.

55~56%

"같은 강물에 두 번의 발을 담글 수 없다"

-헤라클레이토스

86%

마가 스님, <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 中

+) 이 책은 마음이 힘든 현대인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감정을 흘려보내는 '흐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마가 스님의 조언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상처, 인연의 가치, 화를 다스리는 길, 비우고 내려놓는 법, 실패와 불행을 마주 보는 힘, 나눔의 씨앗, 흘려보내는 기술 등으로 인생의 지혜를 전한다.

자연이 그러하듯 삶의 어떤 것도 머무르지 않고 흘러간다는 게 이 책의 큰 줄기이다. 답답하고 막막하게 고여있는 순간도 길이 생기면 다시 흐르듯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 개인의 경험, 저자가 만난 많은 이들의 고민, 그들과 함께 지혜롭게 풀어간 대화, 동서양 여러 성현들의 말씀까지 다양하게 담아냈다.

소주제 별로 흐름의 가치에 대한 저자의 조언과 명상의 글을 담았고, 부록으로 참회, 감사, 사랑의 일기를 작성할 수 있는 형식을 실어두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생각이 책 곳곳에 묻어나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인생에서 벽을 만난 이들, 고민이 있는 이들, 상처와 실패로 괴로운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지친 이들, 타인과의 관계가 어려운 이들, 순조로운 일상임에도 불안한 이들 등에게도 책을 읽는 동안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이 흘러가듯 모든 순간도 흘러간다는 걸 깨우쳐준 책이었다. 어떤 순간에도 머물지 않고 어떤 감정에도 멈추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가도록 사는 삶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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